[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14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14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3.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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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가끔 아기들이 고양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잠에서 깨서 활달히 움직이다가도 어느새 살짝 하품을 하더니 다시 잠이 드는 모습을 보면 생의 태반을 잠으로 보낸다는 고양이가 이러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기들이 이렇게 잠이 많은 것은 이들이 일정 시간 낮잠을 통해서 체력을 보충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잠을 제대로 자는 아이가 밤잠도 잘 자고, 낮잠을 줄이거나 자지 않으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보챔이 늘어난다. 다시 말해 아기들에게 잠이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아이들의 수면 및 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

1. 아이가 얼마나 자야 충분히 잔 걸까요?

아이가 자고 나서 기분 좋은 상태로 생활한다면 충분히 잔다고 볼 수 있으며 혹시 아이가 밤이 되기 전에 피곤해하거나 짜증을 잘 내고 변덕이 심하거나 산만하다면 수면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2세까지의 수면 양상은 유전의 영향이 크며 평균적인 수면 시간은 아래와 같다. 다만 아이의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아이에게 적용하는 일반적인 권고는 아니다.

연령별 평균 수면 시간
연령별 평균 수면 시간

2. 아이가 너무 자주 조는데 왜 그럴까요?

▲3개월 넘게 주 3회 이상 반복적으로 깜박 잠들거나 낮잠을 자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혀를 내밀며 입을 벌리거나 근긴장 저하로 비틀거라는 등 탈력발작이 한 달에 수 차례 이상 발생하는 경우 기면증에 해당한다. 사춘기 전 어린 아이에서 갑자기 발생한 경우 비만이나 성조숙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경과는 지속적이고 평생 가지만 연령 증가나 치료에 따라 중증도는 감소하게 된다.

기면증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수면 시간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로 자주 조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수면시간 조절이나 수면환경 개선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3. 잠이 많은 아이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양기가 부족해지면 잠이 많아진다고 본다.

식후에 졸림이 심하고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비위의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보중익기탕, 반하사심탕, 향사육군자탕 등을 사용한다. 꿈을 많이 꾸고 멍해있을 때가 많으며 건망증이 심한 경우 심장의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계지탕, 귀비탕, 총명탕 등을 사용한다. 몸이 무겁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잦은 경우 담음이나 어혈로 양기의 순환이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온담탕, 척담탕, 통규활혈탕 등을 사용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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