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 ‘이별 협박’, 득될까? 실될까?
연인 사이 ‘이별 협박’, 득될까? 실될까?
  • 서주한
  • 승인 2014.10.30 09: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혼여성 47%, “홧김에 이별 통보 해봤다”

홧김에 던진 이별 통보, 연인 사이 경각심 안겨줄까?

싸울 때 마다 ‘헤어지자’는 애인의 속 마음은 무엇일까? ‘연인 사이 이별 협박’에 관한 이색 설문이 공개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08명(남성 241명, 여성 267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이별 협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홧김에 이별통보를 한 적 있는가’란 질문에 여성 4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71.8%가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이유’로는 남녀 공히 ‘상대에게 화났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31.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정말 헤어지기 위해(25.3%)’,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20.3%)’ 순으로 응답했지만, 여성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29.2%)’, ‘정말 헤어지기 위해(17.2%)’ 순으로 답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한 후 기분’에 대해 남성은 ‘연인에 대한 미안함(42.3%)’, ‘연인에 대한 실망(22%)’, ‘이별에 대한 두려움(14.5%)’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이별에 대한 두려움(39.7%)’, ‘연인에 대한 미안함(23.2%)’, ‘연인에 대한 분노(12.7%)’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별 통보 후, 연인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연인이 ‘더 크게 화냄(26.1%)’, ‘헤어지자는 말에 동의(21.2%)’, ‘연락 두절(19.9%)’이라고 응답했다. 여성은 상대가 ‘무조건 잘못했다며 먼저 사과(27.3%)’,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24%)’, ‘진심으로 사과(16.5%)’라고 답해 남녀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연인과 다툴 때 헤어지자는 말을 해도 되는가’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76.2%가 ‘연인과 신뢰가 하락하기에 해선 안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연인 사이 서로 경각심을 주기에 해도 괜찮다’, ‘분노 표출일 뿐이니까 괜찮다’ 등 ‘해도 된다’는 의견은 9.8%에 불과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홧김에 내뱉는 이별 통보는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연인과 오래도록 사랑하기 위해선 꾸준한 노력으로 신뢰 쌓기가 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