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2학년 ‘멍때리기’ 잘해 우승
초딩 2학년 ‘멍때리기’ 잘해 우승
  • 지성용
  • 승인 2014.10.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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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초등학교 2학년 김지명(9세) 양.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가 27일 오후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한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김지명(9세) 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매일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멍하게 앉아 있음으로써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쉼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아무 생각없이 넋 놓고 있는 상태인 일명 ‘멍때리기’를 잘 하면 우승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최초의 행사다. 참가자들은 모두 SNS로 신청했음에도 50여명이 사전 예약을 했다.
▲ 27일 오후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제1회 멍때리기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멍때리기 대회인 만큼 행사 진행도 말없이 무음으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이 멍때리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음료서비스와 안마서비스가 제공됐으며, 말없이 파랑카드(음료), 빨강카드(안마), 노랑카드(기타 요구)를 들면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기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심박측정기로 측정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경기다.

행사를 주최한 웁쓰양은 “현대인들의 분주함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없이 심신을 쉬도록 하는 체험을 하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우승자 김지명양은 종종 지적받던 단점인 멍때리기를 장점으로 바꿔보려는 어머니의 권유로 참가했다가 뛰어난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편, 김용필 대한기혈도협회 회장은 재미있는 기체조 시범을 통해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줬다.
▲ 27일 오후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김용필 대한기혈도협회 회장이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기체조 시범을 보이고 있다.

 

▲ 27일 오후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제1회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기체조 시범을 보인 김용필 대한기혈도협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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