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아내’ 매우 심각…‘가정폭력’ 3년새 2배 급증
‘매맞는 아내’ 매우 심각…‘가정폭력’ 3년새 2배 급증
  • 서주한
  • 승인 2014.10.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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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맞는 아내들’ 상담전화 3년새 2배 급증
 가해자 80%는 배우자…예방조치 부족해 ‘악순환’

배우자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등 ‘가정폭력’으로 상담을 신청하는 여성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여성긴급전화 1366’에 접수된 사건 현황에 따르면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2010년 6만여건에서 2013년 12만여건으로 3년 새 2배 가량 늘었다. 지난 2010년 33%를 차지했던 가정폭력 상담 건수 비중은 2011년 37%, 2012년 42%, 지난해 48%에 이어 올해 6월까지 51%로 매년 급증했다. 

상담건수 분석 결과 이 같은 가정폭력 상담의 대부분은 신체적 학대였고 가해자는 대체로 배우자였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전국협의회’가 발표한 1366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 유형 중 신체적 학대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78%, 79.8%를 차지했다. 또 가정폭력 가해자 유형별로는 2012년과 지난해 모두 배우자에 의한 폭력이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담자 가운데 긴급피난처에 입소한 피해자의 30% 정도가 자녀 교육, 직장 문제, 질병 등의 이유로 귀가를 선택해 2차 피해에 대한 예방조치 없이 가정으로 돌아갔다. 여성 홀로 긴급피난처를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70%에 달했으며 30%만이 자녀를 동반해 이용했다.

김재연 의원은 “가정폭력 대부분이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며 배우자에게 ‘매맞는 아내’의 문제가 매우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정부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이 동반자녀와 함께 피난처와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자 이용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피해여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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