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8세 이하 자녀 둔 부모 육아휴직 지난해 17만명
만 8세 이하 자녀 둔 부모 육아휴직 지난해 17만명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12.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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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2010년 대비 2.3배 수준…육아휴직 10명중 2명 ‘아빠’
육아휴직 10명 중 6명은 300명 이상 기업 소속…‘대기업 편중’
통계청의 ‘2020년 육아휴직 통계(잠정)’ 자료 갈무리.
통계청의 ‘2020년 육아휴직 통계(잠정)’ 자료 갈무리.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7만명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2명은 아빠였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부모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사람 중 실제로 쓴 사람의 비중인 육아휴직사용률은 2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63.5%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 소속으로, 육아휴직 ‘대기업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육아휴직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6만9345명이다.

10년 전인 2010년 7만2967명과 비교하면 2.3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9345명 중 부(父)가 22.7%인 3만8511명, 모(母)가 77.3%인 13만834명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부(父)는 19.6배, 모(母)는 1.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아빠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으나 육아휴직을 쓴 엄마는 13만여명으로, 여전히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중이 훨씬 높았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연령대를 보면 35∼39세가 37.6%로 가장 많았고 30∼34세가 35.4%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세 이상(17.2%), 30세 미만(9.8%)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육아휴직자 중 30세 미만 비중은 32.1%에서 9.8%로 떨어진 반면, 40세 이상 비중은 1.7%에서 17.2%로 올랐다. 출산연령이 늦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아빠 육아휴직자 중에는 35∼39세(43.4%)와 40세 이상(32.6%)이 많았고, 엄마 육아휴직자 중에는 30∼34세(39.8%)와 35∼39세(35.8%)가 많았다.

육아휴직 ‘대기업 쏠림’ 현상도 이어졌다.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63.5%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 소속이다. 이어 종사자 규모 5∼49명인 기업(16.9%), 50∼299명인 기업(14.3%), 4명 이하인 기업(4.6%) 순으로 육아휴직자 소속 비율이 높았다.

육아휴직자 중 60% 이상이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된 추세는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성별로 나눠보면 아빠 육아휴직자의 68.6%, 엄마 육아휴직자의 62.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기업 소속이었다. 반면 종사자 규모 4명 이하 기업 소속은 아빠 육아휴직자 중 3.5%, 엄마 육아휴직자 중 5.0%에 그쳤다.

자녀 1명이 있는 부모의 경우 74.4%는 자녀가 만 0세일 때 육아휴직을 하고 10.3%는 만 6세일 때 육아휴직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자녀가 만 7세일 때 육아휴직을 하는 비중이 17.6%로 가장 높았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자녀가 만 0세일 때 육아휴직을 하는 비중이 81.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부모의 육아휴직사용률은 2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10년 전인 2010년 11.9%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엄마가 63.9%로 아빠 3.4%보다 훨씬 높았다. 종사 산업별로는 2020년 출생아 부(父), 모(母) 모두 공공행정 분야에서 육아휴직 사용률이 각각 6.9%, 78.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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