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녀 아동운동가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17세 소녀 아동운동가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 지성용
  • 승인 2014.10.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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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된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험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파키스탄 10대 말랄라 유사프자이·인도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선정

‘탈레반 피격소녀’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와 인도의 아동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가 올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게 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억압에 반대하고 어린이의 교육권을 위해 투쟁한 공로를 평가해 말랄라와 사티아르티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말랄라는 만 1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이전에는 1915년에 25세의 나이로 물리학상을 받은 영국의 로런스 브래그가 최연소 수상자였다.

노벨위원회는 말랄라가 어린 나이에도 수년간 소녀들의 교육권을 위해 싸워왔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였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험에서 최연소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말랄라는 11살 때부터 영국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만행을 고발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2012년 10월9일 고향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뒤 영국에서 대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이후 그녀는 계속되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에도 전세계에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인도의 아동운동가 사티아르티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동을 착취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여러 형태로 평화적 시위를 이끌며 위대한 용기를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됐다.

노벨위원회는 “사티아르티가 아동의 권리에 대해 중요한 국제 협약을 발전시키는 데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사티아르티는 1983년 ‘바차판 바차오 안돌란(아이들을 구하자)’이라는 이름의 단체를 설립한 이후 8만명 이상의 아동을 강제 노동에서 벗어나게 했다.

한편, 전세계 아동노동 인구는 2000년 7800만명에서 2013년 1억680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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