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대어’의 해...코스피 IPO 실적 역대 최대
상장 ‘대어’의 해...코스피 IPO 실적 역대 최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1.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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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진=베이비타임즈)
한국거래소 (사진=베이비타임즈)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대어’들이 코스피 시장에 대거 상장하면서 코스피 IPO 시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거래소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에 속한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IPO 공모금액(17조원) 및 신규상장 기업 공모 시가총액(87조2000억원)이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종전 IPO 공모금액과 기업 공모 시가총액 최대규모는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PO 공모금액은 8조8000억원, 신규상장 기업 공모 시가총액 최대규모는 36조6000억원이었는데 약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유니콘과 혁신기업 등 미래 성장기업이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피 상장 문턱을 낮추고, 심사 프로세스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등 IPO 활성화 노력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늘면서 유통시장 볼륨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규모 IPO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본시장의 수요기반도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다.

유독 올해는 미래 성장업종에 대한 공모주 청약 열풍이 강했다. 현재까지 SK 바이오사이언스, SK IET,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20개사가 상장했고 올해 말까지 3개사가 더 상장해 최근 10년 이래 상장 현황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모금액도 대거 몰렸다. SK IET(2.2조원), 크래프톤(4.3조원), 카카오뱅크(2.6조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총 17조원의 공모금액이 모였고 연말 기준으로 17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 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이 차지했다.

글로벌 현황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국내 증시는 신규상장 및 공모금액 증가 등에 따라 신규상장 및 공모금액 기준 글로벌 7위권을 기록했다. 

11월 기준으로 109개사(코스피 18사, 코스닥 91사)가 신규 상장되었으며 이는 WFE 거래소 90여개 중 7위 수준이다. 중국(상해, 심천)을 제외하면 일본,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역내 경쟁 거래소 대비 IPO 기업 수에서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이러한 IPO 열풍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과 공모 절차 철회 등으로 IPO 시장의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추진이 기대되어 내년에도 IPO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에도 차질이 없도록 균형 있는 시장 관리자 구실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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