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 재혼상대의 이상적 직업은?
돌싱남녀, 재혼상대의 이상적 직업은?
  • 서주한
  • 승인 2014.09.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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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과 돌싱들 사이에는 배우자를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들이 많이 다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초혼때는 직업이나 학력, 신장, 종교 등을 어느 하나 간과하지 않고 깐깐하게 고려하나 돌싱때는 경제력에 절대적인 비중이 주어진다. 선호 직업이나 직종도 많이 변한다. 

초혼 시 선호하던 배우자의 직업은 재혼 때도 유효할까? 남성들에게는 그렇지만 여성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혼 대상자들은 초혼 때보다 나이가 평균 14.1세 많다. 결혼 후 이혼까지 평균 혼인지속 기간이 14.1년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아지고 각종 여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재혼상대의 직업을 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재혼상대의 직업으로서 ‘교사/교직원’을 가장 선호하나, 여성은 ‘사업가ㆍ자영업자’를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2일 ∼ 2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 재혼상대의 가장 이상적 직업ㆍ직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3.6%가 ‘교사ㆍ교직원’으로 답했고, 여성은 4명 중 한명에 가까운 24.8%가 ‘사업가/자영업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녀 공히 ‘(준)공무원’(남 21.3%, 여 23.2%)을 두 번째로 선호했다. 이어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자영업자ㆍ사업가’(18.1%), 여성은 ‘전문직 종사자’(16.5%)를 들었다. ‘일반 기업체 종사자’(남 15.0%, 여 14.6%)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4위로 꼽혔다. 

특기할 사항은 남성의 경우 선호직업(종)이 초혼 때와 비슷하나 여성들의 경우 전문직이 세 번째로 뽑힌 반면 사업가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사실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남성 46.8세, 여성  42.5세로서 초혼(남 32.2세, 여 29.6세)과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따라서 안정성과 퇴직 후 연금 등을 중시하는 돌싱남성들은 교직원이나 공무원 등을 선호하나, 경제적 풍요에 관심이 높은 돌싱여성들은 일정 궤도에 오른 사업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 “재미있는 점은 여성들의 경우 초혼 시는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으나 재혼 시는 대상이 많지 않거나 정년이 곧 다가오는 등의 현실적 이유로 선호도는 많이 떨어진다”라며 “그 대신 초혼 때는 대부분 불안정하다고 기피했던 사업가를 많이 찾는다”라고 덧붙였다.  

재혼상대의 희망연봉, 男‘3~5천만원’-女‘1억원 이상’ 

‘재혼상대의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천만 원〜5천만 원’(30.7%)을, 여성은 ‘1억 원 이상’(33.1%)을 첫손에 꼽았다. 

그 뒤로 남성은 ‘5천만 원〜7천만 원’(26.8%)과 ‘3,000천만 원 이하’(23.2%), 그리고 ‘7천만 원〜9천만 원’(12.6%) 등의 대답이 이어졌고, 여성은 ‘7천만 원〜9천만 원’(31.5%)이 두 번째로 많았고, ‘9천만 원〜1억 원’(20.9%)과 ‘5천만 원〜7천만 원’(9.5%) 등이 뒤따랐다.  위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남성의 경우 80.7%가 재혼상대의 연봉으로  7천만 원 이하를 원했으나, 여성은 7천만 원 이상을 희망하는 비중이 85.5%로서 남녀 간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 정 비에나래 상담 컨설턴트는 “맞벌이가 대세이지만 남성의 경우 배우자의 사회활동 목적을 경제적 보완과 함께 자기관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연봉 수준은 크게 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재혼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부분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연봉에 대한 욕심이 초혼보다 훨씬 크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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