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5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5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1.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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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11월에 접어들면서 싸늘한 가을바람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요즘, 독자분들의 건강을 위해 베이비타임즈가 경희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건강Q&A '경희야 부탁해'의 9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됐다.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의 이선행 교수와 함께 우리 아이가 어떤 약재를 먹으면 괜찮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우리 아이가 홍삼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대표적인 강장제인 인삼은 피로 감소, 면역 증강, 대사 촉진, 기억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으나 양기가 넘치고 활동량이 많은 소아에게는 복용 후 두통, 불면, 심계항진, 혈압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홍삼은 6년근 인삼의 잔뿌리를 제거하고 쪄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에 비해 부작용을 덜 일으키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열이 많은 아이에게는 홍삼도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보통 ▲눈에 충혈이 잘 오고 ▲코피가 잘 나며 ▲목이 잘 붓고 ▲피부 발진이 잦으며 ▲잠이 없는 아이가 열이 많다고 보는데, 이러한 아이들은 홍삼을 복용하더라도 길게 먹는 것보다 보름 동안 홍삼을 먹으면 보름을 쉬고, 한 달 동안 홍삼을 복용하면 한 달을 쉬는 등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삼이나 홍삼은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성숙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조숙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삼, 녹용, 마황

2. 우리 아이가 녹용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대표적인 보양제인 녹용에는 성장 촉진, 피로 개선, 면역 증진, 항산화 효과가 있어 허약한 소아에게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녹용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양(陽)이 많고 음(陰)이 적은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아이들은 마른 체형인 경우가 많고 ▲잘 때 땀이 많고 ▲손발에 열감이 있으며 ▲잠이 없고 ▲소변이 진하며 ▲대변이 단단한 특징이 있다.

양기가 넘치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목에 끈끈한 가래가 껴서 뱉기 어려워하고 숨 쉴 때 가래 소리가 많이 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도 녹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 ▲식욕이 왕성하고 ▲구취가 있으며 ▲잇몸이 잘 붓고 ▲찬물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런 경우도 녹용이 해가 될 수 있다. 코피가 잦은 경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고, 조숙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우리 아이가 마황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COVID19 팬데믹으로 실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무섭게 늘어나는 아이들을 보곤 한다. 감량 처방의 대표적인 약재로 땀을 내는데 주로 쓰이는 마황이 알려져 있는데, 마황의 부작용으로는 불면증, 심계항진, 소화불량 등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이가 살이 많이 쪘더라도 ▲잠이 없는 경우 ▲땀이 많은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허약한 경우에는 마황 단독으로는 해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복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약재와 같이 복용해 그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처방하며, 복용하는 도중에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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