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주의해야
‘가을걷이’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주의해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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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가을은 벼나 콩, 팥, 메밀 등 가을에 여무는 곡식을 베거나 뽑아서 수확하는 계절이다. 당연히 다른 계절보다 농기계 활용이 늘어나는 만큼, 사고도 더 잦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가을철 수확을 위한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합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총 2102건이다. 304명이 사망하고 2356명이 다치는 등 총 266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 중 농번기인 5월과 수확철인 10월에 농기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10월에는 평균 175건보다 1.5배 정도 많은 26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농기계 차량을 포함한 차량과 차량 간 사고가 61.9%(총 2102건 중 1301건)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 단독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도 33.3%(699건)나 됐다.

특히 농기계 단독 교통사고의 절반(48.4%, 총 699건 중 338건)은 전도와 전복이었고 도로이탈 21%(147건), 공작물 충돌이 10.2%(71건)로 발생해 농기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월별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 합계(5년)와 사고유형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또한 요일별로는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15.8%(총 2102건 중 333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점심 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즘, 도로 위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우선 한동안 쓰지 않았던 농기계는 사용 전에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점검 후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 등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하는 것이 좋다.

경운기와 같은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저속차량 표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꼭 부착해야 한다.

수확을 마친 농작물을 농기계 적재함에 과도하게 싣고 이동하면 쏠림 현상으로 전복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과 적재는 꼭 피해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농기계 운행 시에는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고려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조작이 어려운 만큼 운행법을 잘 숙지한 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 운행하며 피곤하면 중간마다 충분히 쉬어가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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