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가 연극으로?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가 연극으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10.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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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자신의 비석을 찾으려는 일본귀신의 오싹-비밀 스토리
‘올리브와 찐콩’ 알차고 진지한 주제 다뤄...주목받는 어린이극 전문 극단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 포스터 (자료=올리브와 찐콩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그림책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 (이영아, 꿈교출판사)가 무대, 기술의 다양한 융합적 시도가 돋보이는 동명의 연극으로 찾아온다. 아미동 비석마을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와 자신의 비석을 찾으려는 일본귀신의 오싹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극단 올리브와 찐콩이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종로 아이들 극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아미동 비석마을은 원래 일본인들의 무덤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이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바로 이 장소에 대한 본 공연은 우리에게 특별한 상상을 열어 준다. 연극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그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배우의 움직임과 영상의 인터렉티브 등 공연을 넘어 작품의 의미를 구현하기 위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영숙 연출은 "장소의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통해 미래로 흘러간다. 하나의 장소 안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가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장소에 대해 상상을 넓혀, 과거에 누군가의 흔적이 있었고 현재는 나의 흔적을 더해 미래에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로 채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단 ‘올리브와 찐콩’은 어린이극을 전문으로 하는 공연단체로 공연을 보고 나설 때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장애/비장애 통합학급 속 장애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참여연극 ‘유진아~ 유진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오늘도 바람‘, ADHD 학생을 다룬 ‘나와 몬스터 그리고 가방‘ 등 어린이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진지한 주제를 꾸준히 다루고 있다. 특히 로향야 난민을 소재로 하는 ‘보이야르의 노래‘는 한국연극지가 선정한 ‘공연 베스트 7’에 들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36개월 이상 친구들이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파크티켓, 종로아이들극장, 유선 등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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