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조합도 있었어?" '하이브리드형' 제품에 경계 사라지는 식음료 업계
"이런 조합도 있었어?" '하이브리드형' 제품에 경계 사라지는 식음료 업계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0.17 10: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품 카테고리, 섭취 방법, 맛 등 경계 허물고 소비층 저변 확대
(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라이트', bhc치킨 '뿌링클 치킨버거', '뿌링클 삼각김밥'
(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라이트', bhc치킨 '뿌링클 치킨버거', '뿌링클 삼각김밥'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영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바람이 거세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하나의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소비자 니즈를 기반으로 '융합'에 포커스를 두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식음료 업계에서도 이러한 빅블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관련 업체에선 제품 카테고리, 섭취 방법, 맛 등의 경계를 허문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층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월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올프리(All Free) 콘셉트로 리뉴얼 출시하면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대체당을 사용해 칼로리 제로를 표방하는 일부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과 대체당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 제로칼로리 제품으로서 맥주뿐만 아니라 고칼로리 고당류 탄산음료의 대체 수요까지 잡겠다는 구상이다. 리뉴얼한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당류까지 제로이면서 맥주 본연의 맛이라 할 수 있는 '목젖을 때리는 시원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취하지 않기 위해 마시던 무알코올 음료를 건강,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리뉴얼을 통해 맥주 대체재는 물론 고칼로리 고당류의 기존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탄산음료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며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건강한 탄산음료로 브랜드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섭취 방법으로 재미와 실속을 겸비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 라이트'는 전북 고창 및 전남 해남산 검정보리를 포함한 로스팅된 국내산 보리와 물로만 만들어 생활음용수는 물론 밥을 말아먹을 수 있는 음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한 '블랙보리 라이트'는 맑고 깔끔한 맛의 물 대용 볶은 보리차음료로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리차음료는 일반 음료와 달리 무카페인, 무설탕이면서 갈증해소와 수분보충의 음료 속성을 다 갖춘 차세대 음료라 할 수 있다.

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이색 협업 시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bhc치킨은 최근 대표메뉴 '뿌링클'을 모티브로 신세계그룹 이마트24와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뿌링클 삼각김밥, 뿌링클 치킨버거 등 2종이다. 협업 제품은 뿌링클만의 독특한 치즈 시즈닝을 입힌 제품으로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bhc치킨과 이마트24는 향후 협업 제품군을 팝콘과 프레첼, 컵라면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최근 삼립호빵의 신제품 23종을 대거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신제품 중에는 농심 비빔면 배홍동 소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배홍동 호빵', 해표 들기름・참기름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들기름 매콤왕호빵'과 '참기름 부추왕호빵'도 포함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