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징검다리’ 거리두기 조정...4단계 사적모임 8인까지
‘일상회복 징검다리’ 거리두기 조정...4단계 사적모임 8인까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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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지역서 저녁 6시 구분 없이 '최대 8명'
결혼식·종교시설 인원 확대...스포츠 경기 관람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발표했다.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을 유지하되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한 게 특징이다.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인까지 사적모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는 15일 각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시도 경찰청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회의, 생활방역위원회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위해 논의한 결과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뜻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야 한다는 의견도 중대본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4단계 지역에서 저녁 6시 전후 구분 없이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접종자끼리는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접종 완료자라면 4명까지 더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가능 인원을 더 확대했다. 미접종자 모임은 마찬가지로 4인으로 하되, 접종 완료자를 6명까지 더 포함해 모임 규모를 최대 10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완화해 감염의 위험성은 줄이면서도 일상회복에는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 스포츠 관람 허용...결혼식·종교행사 제한 완화

또한 현재까지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했던 완화된 인원기준을 18일부터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차별 없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는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었으나 이를 자정까지 완화하고, 4단계 지역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 역시 자정까지 완화한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 홍보관은 3~4단계에서 10시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사실상 금지돼있던 스포츠 경기 관람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접종 완료자로만 관람객을 구성한다는 조건으로 실내는 수용인원의 20%까지, 실외는 수용인원의 30%까지 3단계 수준으로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스포츠 대회도 4단계에서는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접종 완료자 등으로 최소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결혼식은 접종 완료율 증가와 현장 애로사항을 고려해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3~4단계에서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50명(49명에 접종 완료자 201명 포함)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종교시설은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예배 인원을 확대한다. 그동안 4단계 지역에서는 최대 99명 범위 안에서 전체 수용인원의 10%까지 현장 예배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99명 상한을 해제해 전체 수용인원의 10%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한다면 수용인원의 20%까지도 가능하다.

3단계 지역은 전체 수용인원의 20%까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30%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이 밖에도 중대본은 3~4단계 숙박시설에 적용되던 객실 운영 제한을 해제하고, 3단계 실내·외 체육시설에 적용되던 샤워실 운영 제한도 해제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팬데믹의 긴 터널에서 출구를 찾기 위해 우리가 모두 온 힘을 다해왔고, 그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면서 “보름여 남은 10월은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껏 함께 해주신 대로,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등 변함없는 협조와 동참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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