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리통이 자궁근종증상? 자궁혹 자가진단 방법은?
[칼럼] 생리통이 자궁근종증상? 자궁혹 자가진단 방법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9.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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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겪는다고 알려진 자궁근종은 자궁민무늬근으로 이루어진 양성의 혹이다.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악성의 암이 아닌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특징인데, 병변이 성장하고 그 정도가 심해질수록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자궁근종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통증이다. 생리통과 헷갈릴 수 있는 복부 통증이 대표적이며 골반통, 허리 통증, 성교통의 통증도 이에 해당한다. 출혈도 빼놓을 수 없다. 자궁근종의 심화는 부정출혈, 과다출혈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빈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12cm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은 골반 장기의 압박으로 하복부 압박감과 함께 빈뇨, 잔뇨감, 잔변감 등 생리 증상의 이상을 함께 겪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척박해진 자궁 환경은 배아의 착상을 방해해 자연 임신이 어려운 난임,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하고 사산되는 조기 유산 등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에 병변의 발생 시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치료는 아주 옛날의 적출을 시작으로 개복과 절개가 필수인 수술적 치료를 거쳐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HIFU)까지 등장했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한 점으로 모아 자궁 속 근종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개복과 절개가 일어나지 않아 수술의 흉터가 남지 않고, 정상 자궁을 피해 근종을 최대한 괴사시킬 수 있어 가임력 회복을 꿈꾸는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처럼 직접 근종을 잘라내는 방식이 아니며, 수술 흉터만큼은 아니지만 개개인의 피부 성질 등에 따라 미세한 피부 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생리통이나 부정출혈 등은 꼭 병변이 있어야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해서 확인된다면, 잠잠해지길 기다리기보다는 가까운 산부인과에 가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극심한 생리통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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