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조’ 효성, 하반기 선전할까...배당 확대 가능성은?
‘역대급 호조’ 효성, 하반기 선전할까...배당 확대 가능성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9.03 11: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분법 이익 이어갈 듯...미래 산업 투자 전망도
멈춰있던 주식 배당금 확대될까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8월 완공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설치 장면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8월 완공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설치 장면.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증권시장이 어느덧 3분기 마지막 달로 접어드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자 기준이 ‘배당’으로도 뻗어 가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전반적으로 하반기까지 호실적을 예상하며 배당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효성에 관심이 쏠린다.

효성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6% 늘었다. 영업이익은 218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15.5% 늘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의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상장 및 비상장 주요 지분법 자회사들이 실적을 대폭 개선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판가 상승과 더불어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것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 상장 자회사들이 기여한 지주-지분법이익은 1분기 479억원에서 2분기 810억원으로 늘어났고,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의 공장 이익도 늘어 기타 지분법 이익도 1분기 577억원에서 2분기 1032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이 주요 상장 4개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터키 및 베트남 자회사 등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해 2분기 어닝 시즌에 관심을 끌었던 효성은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측은 호실적에 따른 재무상태 호전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효성이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섬유와 화학, 중공업 등 전통 기반 산업의 포트포리오를 가지고 있으나 향후 수소 사업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효성중공업은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액화수소 생산법인 ‘린데수소에너지’와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설립한 바 있다. 이러한 액화수소 생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는 효성 화학이 제공하게 된다. 수소 분야에서 이른바 ‘밸류 체인’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에서 액화수소 공급 및 수소 충전소 확충, 효성첨단소재에서 탄소섬유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수소 사업의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좋다. ‘애슬레저’ 열풍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효성티앤씨는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7월에도 스판덱스 스프레드 개선 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효성첨단소재도 타이어소재와 아라미드 관련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이고, 효성화학 역시 4분기부터 베트남 비나케미컬 공장 가동 시작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좋은 실적 흐름은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측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하며 2021년 배당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DPS(주식 배당금)를 5000원으로 유지했었다”면서 “2021년~2023년은 전사 실적 개선에 EPS(주당 순이익)가 2만~2만2000원으로 상향되기 때문에 배당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