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출산 후 통증과 부종 등 ‘산후풍’이 있다면
[칼럼] 출산 후 통증과 부종 등 ‘산후풍’이 있다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9.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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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

출산 후에 온몸이 아프고 쑤시며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있다. 바로 산후풍이다. 이는 대부분 산후조리를 잘못했을 때 발생하게 되는 증상으로 장기간 많은 문제를 겪게 만든다.

산후풍은 산후에 바람을 맞는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다른 말로 산후신통으로도 불린다. 이름 뜻대로 산후에 외부 찬 기운이 들어오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산후풍의 주요 원인이다. 외부 찬 기운 유입은 산모 체력 저하로 이어지고, 혈액순환 장애 및 호르몬불균형 상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출산 후에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뼈와 근골 인대가 많이 약해진다.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 해줘야 하는데 무리하게 몸을 움직여 찬 기운에 노출되면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 원래 몸이 허약한 산모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산후풍의 증상은 골격 통증, 과도한 땀 분비, 생리의 양 감소, 체온 저하, 부종, 손 떨림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심리적 불안감도 같이 나타나며 무기력증이나 산후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땀이 나며, 그 땀이 식으면서 더웠다가 추워지는 증상이 반복되는 상태라면 곧바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이 경우 관절이 시리고 아픈 현상도 같이 나타나 손목, 어깨, 허리, 무릎 등에서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에는 우선 산모의 약해진 기혈을 보충하는 한약 등을 처방해 산후 회복 촉진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신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몸의 노폐물을 없애는 것, 약해진 장부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고 몸 상태를 고려한 1:1 맞춤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몸의 기운 보강을 위한 관련 약침을 적용해 부족한 기운을 채우거나 통증이 줄어들도록 할 필요도 있다. 담음과 몸속 뭉친 어혈을 체외로 배출시키거나 전체적인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분만 시 출혈이 심했거나 평소 몸이 약했던 산모들이라면 산후풍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산후조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을 통해 예방해야 하며, 만약 증상이 발생한 후라면 곧바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거제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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