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용 “고양시 ‘적폐행정’, 공무원·업체 ‘부패고리’ 도려내야”
고철용 “고양시 ‘적폐행정’, 공무원·업체 ‘부패고리’ 도려내야”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1.08.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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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비리 공무원 척결 나선 이재준 시장의 결단 대단히 잘한 일”
“킨텍스 ‘C2부지’ 헐값 매각·원당4구역 무상증여 손실금 환수해야”
“불법행위로 이득본 업체·업자 고발해야 먹튀 막을 수 있다” 강조
이재준 고양시장(왼쪽)과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고양시의 적폐 청산 및 행정 신뢰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함께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제공)
이재준 고양시장(왼쪽)과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고양시의 적폐 청산 및 행정 신뢰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함께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이재준 고양시장이 ‘킨텍스 C2부지 게이트’, ‘요진게이트’, ‘원당4구역 주택개발 특혜·비리 행정’ 등 고양시의 ‘3대 적폐’를 척결하기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양심세력과 고양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지난 2017년 9월 ‘요진게이트’ 종식을 선언하고 단식 투쟁에 들어가는 등 요진개발의 요진와이시티 불법 준공, 학교부지와 업무용 빌딩 기부채납 불이행 등의 문제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요진게이트’ 불리는 요진 사태는 요진개발이 백석동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인 요진 와이시티를 조성하면서 고양시와 맺은 연면적 2만평의 업무빌딩과 학교용지 등에 대한 기부채납 협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비롯됐다.

고 본부장은 고양시 킨텍스 ‘C2부지’ 헐값 매각 등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헐값 매각에 따른 손실금 환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C2부지 ‘사기 매매계약’ 의혹을 제기해온 고 본부장은 2019년 3월 ‘킨텍스 지원부지 매각 게이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각과정에 전반적 하자 및 특혜를 넘은 사기 매매계약”이라고 비판하며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어 고 본부장은 지난해 5월 고양시의회에서 이 시장이 원당4구역 비리를 시민들과 함께 추적하자고 제의한 이후 원당4구역 주택개발사업 과정에서 ‘고양시 재산 불법 무상증여’, ‘사업시행계획 등 불법인가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불법·특혜 행정을 비판해 왔다.

이에 힘입어 이재준 시장은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고, 이를 토대로 킨텍스 C2 지원부지 헐값 매각 관련 공무원 3명을 지난달 형사 고발한 데 이어 요진와이시티, 원당4구역 주택재개발 관련 비리 공무원 10여명에 대한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는 10년 가까이 문제시된 이른바 ‘킨텍스 C2부지 게이트’, ‘요진게이트’, ‘원당4구역 주택개발 특혜·비리 행정’ 등 대표적인 적폐를 척결하기 위해 이재준 시장과 협력해 온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을 인터뷰했다.

고 본부장은 “고양시의 대표적인 게이트로 꼽히는 ‘킨텍스 C2부지 게이트’, ‘요진게이트’, ‘원당4구역 주택개발 특혜·비리 행정’과 관련된 불법·비리 공무원 척결에 나선 것은 대단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고철용 본부장과 일문일답.

Q. 고양시 비리 행정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을 어떻게 보나.

A. 킨텍스 C2부지 부정 매각과 부당 용도변경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이재준 고양시장은 공무원 3명 등을 경기북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

그리고 2년 이상 각종 외압을 견뎌낸 고양시 전희정 감사관이 지난 19일 고양시 최대 비리행정 스캔들 ‘요진게이트’ 등의 특혜 행정에 대한 감사를 완료하고 관련 부패 의혹 공직자 10여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이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게이트인 ‘킨텍스 C2부지 게이트’, ‘요진게이트’, ‘원당4구역 주택개발 특혜·비리 행정’ 관련 이 시장이 특단의 결정을 환영한다.

이 시장이 고양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불법·비리 행정 관련 적폐 공무원 척결에 나선 것은 대단히 잘한 일이다.

우선 비위 관련 현직 공무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퇴직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 의뢰해야 한다. 동시에 관련 업체도 고발해 손실액을 환수해야 한다.

Q. 현직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는가.

A. 이재준 시장은 그동안 쌓여온 적폐 행정 해소를 선포해왔고, 이번에 관련 비리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계기로 이를 실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감사실의 특정감사에 협조하지 않은 일부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10년 가까이 불거진 적폐인데 현직 공무원만 처벌할 것이 아니라 관련 업무를 맡았던 퇴직 공무원의 비위 행정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공무원도 공무원이지만 이들에게 접근해 불법행위로 이익을 본 업자들을 단죄해야만 먹튀를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계속 부정한 접근을 통해 이익을 챙길 것이다.

몇몇 공무원만 처벌한다면 업자들을 배부르게 해주고 면죄부를 주는 꼴밖에 안 된다. 이번 기회에 고양시 공무원 사이에 만연된 ‘적폐 행정’과 ‘부패 고리’를 완전히 도려내고 거듭나야 한다.

Q. 이 시장이 원당4구역도 적폐 행정으로 지목했는데.

A. 킨텍스 비리와 요진게이트는 2012년에 시작됐고, 또다른 부패 스캔들인 원당4구역 재개발도 2012년에 사업시행 인가를 해주면서 시작됐다.

제가 2017년도에 요진게이트와 킨텍스 C2부지 부패를 고양시민들께 보고하면서 시작돼 이재준 고양시장이 관련 비위 공무원에 대한 고발을 통해 마무리하고 있다.

작년 5월 고양시의회에서 이재준 시장이 원당4구역 비리를 시민들과 함께 추적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의해 그때부터 원당4구역 비리를 추적한 결과, 10명 이상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이 확인돼 이 부분은 조만간 제가 앞장서서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해 외부의 적까지 반드시 밝혀낼 것이다.

Q. 이 시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발이 유지되겠는가.

A. 이재준 고양시장은 요진게이트 내외부 관련자들의 처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적폐청산을 외치며 고양시장에 당선되었으므로 이번에 관련 공직자들을 가차 없이 수사 의뢰함으로써 사실상 이제부터 민선7기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요진게이트와 킨텍스 비리행정이 잉태하게 된 것은 외부의 지저분한 권력 카르텔이 공직자에게 마수의 손을 뻗쳐 공무원들을 비리 속으로 빠트렸기 때문이다.

권력 카르텔을 밝히기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내부의 적인 공직자들을 먼저 고발하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고뇌에 찬 용기 있는 결단을 3000여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성원을 보내야 한다.

Q. 10년 가까이 지속된 적폐인데 저항이 클 것 같다.

A. 제가 2017년부터 문제를 지적해왔고 이를 토대로 특정감사가 이뤄졌다. 감사 결과에 따라 이 시장이 적폐세력을 대대적으로 고발하고 나서자 적폐세력도 마지막 발악으로 대항하기 시작한 징후가 여럿 나타났다.

이에 맞서 저를 비롯한 몇몇 양심세력이 경기북부청과 고양경찰서, 일산중부경찰서, 서부경찰서에서 고발 사안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4곳의 수사기관이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약자도 불의를 이길 수 있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109만 고양시민들과 공직자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특히 원당4구역은 구 적폐세력에 대한 청산이 미뤄지자 이재준 시장 취임 후 신적폐 세력이 나타난 곳이다. 따라서 원당4구역 재개발 비리를 척결하는 것은 이 시장의 적폐청산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모델케이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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