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토종 1호' 아동복 '아가방', 中에 320억 매각
저출산에 '토종 1호' 아동복 '아가방', 中에 320억 매각
  • 서주한
  • 승인 2014.09.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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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1호' 유아동복 기업 '아가방'이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중국 의류업체에 매각된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전날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욱 회장이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427만2000주(15.3%)를 라임패션코리아에 총 32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아가방은 매각 소식을 재료 삼아 가격 상승 제한선(종가 7700원)까지 올랐다. 공식적인 경영권 이전은 매각대금 납부가 완료되는 12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아가방은 김욱 회장이 유일한 최대주주로 나머지 주식은 개인 주주 몫이다.  

아가방을 인수할 예정인 라임패션코리아는 중국 의류사인 랑시가 한국에 세운 의류 도소매업체다. 랑시는 최근 중국 시장을 회사 성장동력으로 삼은 아가방을 주목해왔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아가방 관계자는 "국내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앞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했다"며 "좋은 조건이 제시돼 매각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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