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성공 이후 추가 성장 가능성은?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성공 이후 추가 성장 가능성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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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4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주력 게임 중 하나였던 ‘검은사막’ 매출이 줄었음에도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은 1295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PC게임 매출은 북미와 유럽에서 검은사막 매출이 약 300억원 줄면서 전분기 대비 63% 줄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신작 ‘오딘’ 매출이 일부 반영됐고 광고 자회사 애드엑스가 연결 편입돼 40.3% 증가했다. 골프 시장이 확대되면서 카카오VX 매출도 급성장해 기타 매출은 39.7%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오딘 사전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48.1% 감소한 8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조금 아쉽지만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평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슈퍼히트를 시현한 ‘오딘’은 매출은 대규모 마케팅비가 발생했음에도 매출은 2일치만 반영됐고, 검은사막 PC는 펄어비스 직접 서비스 전환으로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실적이 과도기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점은 예상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무난하게 유지할 것으로 본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신작 ‘오딘’ 덕분이다. 오딘은 출시 19일간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이후 7월 내 구글 매출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초기 매출은 리니지M과 2M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며 “출시 이후 트래픽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매출 장기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오딘 성과 온기 실적 반영으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내에서의 ‘오딘’ 신작 모멘텀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 한국 슈퍼히트 관련 신작 모멘텀과 3분기 실적 모멘텀은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이는 현시점 핵심 포인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이 주목하는 점은 개발력 내재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지분을 콜옵션을 포함해 총 21.58%가량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립자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다.

성 연구원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콜옵션 행사를 통한 오딘 IP 내재화 및 라이온하트의 막강한 개발력 내재화 잠재력 관련 가치 제고 요인은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이온하트뿐 아니라 엑스엘게임즈, 넵튠, 애드페이지, 세나테크놀로지 등에 적극적인 투자는 향후 성장을 위한 잠재력 확보”라고 평가했다.

오는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준비된 다수의 신작 발표 계획도 주목할만하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월드플리퍼의 신작 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오딘의 대만 출시(1분기)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우마무스메는 일본 출시 이후 줄곧 매출 순위 1~2위를 지키고 있는 대작 게임인 만큼 국내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흥행으로 대형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카카오게임즈가 높아진 이익 기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대작 소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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