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인들의 고질병 신경성위염, 담적병 증상일수도
[칼럼] 현대인들의 고질병 신경성위염, 담적병 증상일수도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7.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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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신경성위염’을 빼놓을 수 없다. 바쁜 생활 속에서 불규칙하게 식사를 할 때가 많고, 스트레스도 심한 이들에게 소화불량, 더부룩함, 복부 팽만감, 속쓰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성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신경성위염은 위내시경 검사로도 별다른 이상이 없어,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증상은 장기간 지속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무력증 등도 이와 같은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질적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담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위장 내부에 담이 쌓인 상태를 일컷는다. 또 이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담적병, 담적증후군이라 한다.

위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면서 시작되는 담적병 증상은 신경성위염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두통 어지럼증 더 심한 중증 소화기관 질환 불면증 불안증 여드름 등 다양한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때문에 신경성위염 환자는 방치가 아니라 관련 치료방법 적용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무력해진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한방에서는 치료탕약 처방 등으로 만성적인 신경성위염 증상 극복에 주력한다. 이때 환자의 증상 정도나 담적병 진행 단계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증상 단계에 따른 처방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경성위염 등 1단계 증상은 위장 운동성을 높여야 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항진된 교감신경으로 인한 위장기능저하 등 2단계 증상은 이를 이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촉진시켜 저하된 위장기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속쓰림이나 뒤틀림 통증 소화관내출, 천공 등의 3단계는 염증을 치료하며 면역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생활관리 역시 의료진과 함께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을 비롯한 여러 관련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위장 내시경 검사를 해도 소화불량의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담적을 의심하고, 단순 소화불량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 문제인 만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위강한의원 부천점 백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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