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도 우리 이웃"...사례집-공모전으로 더 가까이
"외국인주민도 우리 이웃"...사례집-공모전으로 더 가까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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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집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나도 우리동네 주민입니다' 사례집.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일본에서 온 A씨는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 나 도움이 필요했지만, 한국어가 서툴러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충남외국인주민콜센터’가 나섰다. 콜센터에서 일본어 통역관을 연결해 보일러 상태를 전하고, 보일러 업체와 3자 통화를 진행해 문제를 해결했다.

몽골에서 온 B씨는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어린 딸을 양육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던 중 지역 대학생과 자녀를 연계해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하모니 멘토링’을 통해 자녀의 한글 공부와 돌봄을 도움받을 수 있게 됐다. B씨의 자녀는 멘토링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갈등과 편견을 없애고,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이와 같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올해 처음 발간에 나선 사례집은 ‘나도 우리 동네 주민입니다’라는 주제로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46개 외국인주민 지원 사례를 담았다.

이 중에서도 앞서 소개한 충청남도의 ‘열 딸 부럽지 않은 콜센터 통역관 한 명’과 대구 달서구의 ‘내 꿈은 사회복지사’ 등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발간된 사례집을 전국 243개 지자체에 배포하고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외국인주민을 이해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한편 행안부는 외국인주민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제1회 외국인주민 인식제고 60초 영상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영상 공모전은 외국인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결하고, 내·외국인 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전 주제는 ‘외국인주민! 우리 동네 이웃입니다’로 외국인주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내·외국인주민이 서로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창의적인 생각과 훈훈한 이야기를 60초 영상에 담으면 된다.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2일부터 공모를 시작해 오는 8월 27일까지 영상을 받을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팀은 행정안전부 누리집에서 제출 서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행안부는 향후 총 6점의 우수작을 선정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소정의 시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지자체와 관계 기관 등에 배포해 외국인주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홍보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번 사례집 발간과 영상 공모전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소중한 지역 사회통합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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