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들여다보기] 육아 고민 '공동육아나눔터'에서 해결하세요
[여가부 들여다보기] 육아 고민 '공동육아나눔터'에서 해결하세요
  • 구미라 기자
  • 승인 2021.07.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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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산하 전국 122개 공동육아나눔터 존재
지역주민들 함께 자녀 돌볼 수 있는 공간 제공
강남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진행한 모빌 만들기 (사진=강남공동육아나눔터 제공)
강남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진행한 모빌 만들기 (사진=강남공동육아나눔터 제공)

[베이비타임즈=구미라 기자] 이 기획기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 중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편은 지난 22일 한부모가족, 이제 여성가족부의 손을 잡아요, 2편은 마음이 힘든 청소년이라면 1388에 노크하세요, 3편은 다문화가족의 징검다리가 돼 드려요가 게재됐다. 4편은 독박 육아로 힘든 부모나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여가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공동육아나눔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아무쪼록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이 기사를 읽고 '공동육아나눔터'에 대한 정보를 통해 육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길 바란다.   

"날씨도 안 좋은데 아이와 갈 곳이 없을까? 매번 키즈카페에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아직은 부모 품에 두고 싶은 우리 아이, 어떻게 친구를 만들어 줘야 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개별 가정의 독립성으로 인해 그 옛날 흔하게 쓰이던 ‘동네’ '동네친구'라는 단어가 이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이 돼버렸다.

또한 독박육아를 하는 부모는 부모대로, 맞벌이 부부는 부모대로 육아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독박육아를 하는 부모는 아이를 돌보랴, 살림하랴 가중한 육아 부담에 시달리고, 맞벌이 부부는 맞벌이 부부대로 자녀를 어린이집 등에 맡기며 각자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육아정책연구소의 ‘정책수요자 중심의 육아문화 정착 방안 연구’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영유아와 외출 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문화시설 부족이 37%로 가장 높다. 또한 연령별로 살펴보면 영·유아 부모 집단 모두 문화시설 미비에 관한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 소속으로 전국에 122개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존재한다. 그중 한 곳인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구공동육아나눔터를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각 구에 있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육아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책놀이터에서 미술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사진=강남 공동육아나눔터 제공)

우선 '공동육아나눔터'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 양육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기본으로 한다. 이 공간은 자녀의 사회성 발달은 물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간에 교육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놀이, 독서 공간으로서 또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모여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네이버 예약 화면
네이버 예약 화면

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예약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에서 해당 공동육아나눔터를 검색한 후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중 한 타임을 지정해서 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주로 해당 공동육아나눔터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이용이 많다. 

우리 가족만의 마카롱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강남 공동육아나눔터 제공)
한 어린이가 우리 가족만의 마카롱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강남 공동육아나눔터 제공)

두 번째는 공동육아나눔터에서 한 달에 한번씩 진행하는 상시 프로그램이다. 각 구마다 조금씩 상이하게 진행되는데, 강남구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가족쿠킹, 책놀이터, 줌바 댄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쿠킹의 경우 5월에는 '우리 가족만의 마카롱 만들기' 6월에는 '샌드위치 나들이'를 제목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요리를 만들어 베란다 소풍이라든지 가까운 공원에 놀러가서 먹는 것을 기획했다. 7월에는 여름간식을 제목으로 '얼려 먹는 초코과자와 딸기요거트 스무디'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부모님과 아이의 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두고 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한 달에 30가정의 신청을 받으며 한 가정당 3~4명이 신청해 총 60~70명 정도가 참여한다. 줌바댄스는 4~6세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댄스수업으로 강사를 섭외해 1주일에 한번씩 수업한다. 

줌바댄스 강사가 비대면으로 아이들에게 줌바 댄스를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 강남 공동육아나눔터 제공)

세 번째는 '가족품앗이'다. 품앗이의 사전적 정의는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인데 여기에 육아가 곁들여진 모양새라고 이해하면 된다. 즉 '가족품앗이'는 비슷한 또래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족의 재능을 품앗이 하며 육아정보를 나누는 모임인 것.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육아에 관심있는 주부들이 재능을 기부해 품앗이 모임을 직접 만들어 센터에 신청을 하면 센터는 장소를 제공해준다. 

강남구에서는 현재 11개 그룹의 '가족품앗이'가 운영되고 있다. 각 그룹은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고 활동의 주제에 맞게 다양한 가정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품앗이명 '단미'는 부모교육 재능나눔으로 핸드메이드 생활소품 만들기를 주제로 매월 3, 4주 금요일 5가족 12명이 모인다. '모모양띠클럽'은 매주 화요일 4시 30분에서 6시 사이에 4~5세의 또래 집단 9명이 모여 책읽기 및 엄마표 미술놀이를 같이한다. '마요'는 9가정의 1~4세 아이들을 포함해 18명이 모여 오감놀이를 하며 부모끼리 육아정보를 나누고 교육방법에 대해 소통한다. 숲체험은 4~8세 8가정의 아이들 20명이 모여 매주 화요일 대모산 숲체험에 나선다. 

점점 출산율이 저조해지고 아이가 함께 놀 또래친구조차 쉽게 찾기 힘든 요즘 각 구에서 지원하는 공동육아나눔터의 프로그램과 '가족품앗이' 등을 통해 육아의 어려움을 해소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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