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에 가래 낀 느낌 계속되는 원인 ‘매핵기’
[칼럼] 목에 가래 낀 느낌 계속되는 원인 ‘매핵기’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7.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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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

목이 막힌 듯 답답하고 뭔가 걸려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상하게도 검사를 받아보면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로 오랜 시간 목 이물감에 시달리게 되고, 기침이나 쉰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목에 뭔가 걸린 느낌, 목이 막힌 느낌과 증상의 이름을 ‘매핵기’로 지칭한다. 매실 열매 같은 것이 목에 맺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뜻이다. 실제로 뭔가 걸려 있는 건 아니지만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는 이 답답한 증상은 심한 상태가 되면 환자가 숨쉬기 어렵게 되기도 한다.

매핵기 치료법은 환자가 증상을 겪게 된 원인에 맞춰 적용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크게 위장의 문제와 호흡기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이같은 2가지 문제 중 자신이 가진 문제를 찾아야만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장과 관련된 매핵기는 평소의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따른 ‘위장 운동 저하’가 원인이다. 위장 운동이 저하되면 소화불량이 생겨 위산이 역류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고 이 증상이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두염으로 이어지면서 매핵기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코를 비롯한 호흡기 문제와 관련된 매핵기는 ‘호흡기점막 염증’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만성 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매핵기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원인 파악은 자율신경균형검사나 비내시경검사, 인후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위장 및 호흡기 상태를 살핀 후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을 적용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원인별 한약을 통해 위장의 문제나 코 질환 및 인후 염증 등의 증상에 맞는 처방에 주력한다.

생활요법 실천도 중요하다. 위장과 호흡기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식단과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을 의료진에게 직접 지도받는 것이 좋다.

글: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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