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내의 ‘지친 남편’ 기 살려주는 요령
똑똑한 아내의 ‘지친 남편’ 기 살려주는 요령
  • 안무늬
  • 승인 2014.08.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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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니드롭'

 


맞벌이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이라는 책임을 어깨에 얹고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는 이들이 있다. 아침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 나가랴, 집에 오면 프렌대디(친구 같은 아빠) 되랴 노력하는 이 시대의 남편들이다. 특히 한국의 아버지 생활비 부담률은 95.9%로 세계 1위다.

이처럼 한 가정의 가장으로 큰 심리적 부담을 안고 사는 남편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다독여줄 사람은 아내밖에 없다. 하지만 연애는 결혼과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남자친구가 아니라 ‘애 아빠’가 된 남편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지 모르는 아내들이 많다.

남편을 감동시키려고 하지 말고 우선 마음을 편히 먹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남편이 가장으로서 느끼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이처럼 아내가 남편의 기를 살리는 방법을 제안했다.

△ 준비 단계, 남편이 아닌 남성으로 이해하기

여성은 자신의 정서를 더 잘 표현하고 타인의 정서에 민감한 남성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실제적인 목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남편은 아내와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해결책을 찾아 문제를 해려하려 하고만 하다 보니 정작 아내가 원하는 정서적인 위로나 격려, 무조건적인 공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무감각하거나 무뚝뚝하다고 섭섭해 하기 전에 정서적으로 남편을 먼저 감싸안아줄 수 있는 아내가 돼보자.

◇ 남편 기 살리는 아내의 행동

△ 주 1회 서로를 위한 시간 갖기

일주일에 1번 정도는 남편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도 하고 스킨십을 나누며 애정지수를 높여보자. 남편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남편이 퇴근하고 1시간 이상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가 좋다.

남편이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거나 남편 얼굴에 오이를 붙여주고, 다리를 주물러주는 것도 좋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남편의 기를 세우는 것은 물론 부부 사이도 더욱 좋아질 수 있다.

△ 실패해도 우리가 있다는 믿음 주기

남자는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무시당한 느낌을 받는다. 이처럼 상실된 자존심은 남편 스스로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아내가 세워줘야 한다.

“당신처럼 멋지게 해내는 사람은 없다니까”, “나는 그렇게 못할 텐데, 당신은 대단해”라며 남편을 존중하는 한마디 말로도 남편의 기를 세울 수 있다. 아내가 남편의 권위를 세워주면 남편도 아내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경하며 서로 세워주는 부부가 될 수 있다.

△ 칭찬과 다독이는 과정 반복하기

다그치고 짜증을 내는 대신, 칭찬하고 다독이는 과정을 반복해보자. 남성은 결혼 후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고 나서도 여전히 어린 아이 같다.

아이가 엄마의 칭찬에 자존감이 높아지듯 자신감이 상승한 남편은 가정일이든 아내와의 관계든 회사 일이든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다.

◇ 아이 앞에서 남편 기 살려주기

대체로 아빠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큰 목소리로 대화한 것뿐인데 엄마와 아빠가 싸웠다고 생각하고, 힘이 센 아빠가 엄마를 괴롭힌다고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에게 아빠 흉을 보는 경우도 아빠를 비난하는 마음을 갖기 쉽다.

따라서 아이에게 일부러라도 아빠의 긍정적 모습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아빠가 큰 소리를 낸 것은 엄마랑 의견이 맞지 않아서야”, “그렇지만 아빠가 엄마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야. 아빠는 좋은 분이야”라고 말해주고, 부부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주고받으면 아이들의 아빠에 대한 감정이 바뀔 수 있다.

아빠가 자녀로 인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한다. 그동안 부끄러워서 아이들이 잘하지 못했던 말을 오늘 저녁은 꼭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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