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서 주목해야 할 작품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서 주목해야 할 작품들
  • 안무늬
  • 승인 2014.08.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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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리는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세 번째 섹션인 클로즈업의 상영작들을 공개했다. 이 섹션은 전세계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동물 문제를 집중 조명, 현실을 직시하도록 만드는 다큐멘터리 위주 작품 선정했다.

이 섹션에 포함된 작품은 다큐멘터리 ‘고기와 우유’, ‘잡식가족의 딜레마’,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개와 고양이와 인간과’, ‘십이야’, ‘개와 고양이와 인간과 2 – 동물들의 대재해’, ‘어느날 그 길에서’, ‘우리 체제의 유령들’, ‘댐 네이션’ 등이다.

◇ 생명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 선정!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세 번째 섹션 클로즈업 Close-up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가지는 이기심과 그로 인해 생기게 되는 동물들의 끊임없는 아픔을 현실적으로 조명하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소와 돌고래, 강아지와 고양이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동물들이 처해있는 현대사회의 슬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번 섹션의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상처받고 있는 자연과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생명 존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뜻 깊은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 (왼쪽부터)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 ‘십이야’ / ‘어느날 그 길에서’

 


◇ 강민하 프로그래머 “이 작품을 주목하자!”

▲ 클로즈업 추천작: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기와 우유’, ‘잡식가족의 딜레마’, ‘댐네이션’, ‘우리 체제의 유령들’

 


세 번째 섹션인 클로즈업 섹션 상영작 공개와 함께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강민하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5개의 상영작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추천 작품은 △ ‘고기와 우유’다. 특수한 환경과 문화에 따라 처해진 운명 역시 바뀌는 전세계의 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고기와 우유’는 전세계 다양한 소의 모습을 조명하는 독특한 시선을 담아 주목 받고 있다. 강민하 프로그래머는 “식용 가축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한다”며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현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했다.

두 번째 추천작은 제11회 서울 환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 ‘잡식 가족의 딜레마’로 ‘작별’, ‘어느 날 그 길에서’ 등 의식 있는 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황윤 감독의 최신작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디서 나오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나아가 육식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다큐멘터리로 강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먹거리가 어디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고찰과 고민 그리고 작은 실천을 보여준다”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봐야하는 이유를 전했다.

세 번째 추천작은 △ ‘우리 체제의 유령들’로 세계적인 동물전문 사진작가 조 앤 맥아더가 여러 나라에서 동물과 관련된 이슈를 포착했던 1년간의 기록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현대사회가 만든 작동 기계로부터 구출되었거나 여전히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사진작가 조 앤 맥아더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물들이 머무는 시설로의 잠입까지 서슴지 않는 열정으로 인간이 이용하기 위해 포획한 동물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위험에 빠진 모든 동물을 직접 구할 수는 없지만 사진을 통해 이러한 끔찍한 현실을 알림으로써 변화를 촉구하려 노력하는 조 앤 맥아더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을 위해 갇혀서 평생을 보내는 동물들의 눈빛을 직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 번째 추천작 △ ‘개와 고양이와 인간과 2 – 동물들의 대재해’는 2011년 3월 11일의 동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간뿐만 아니라 아픔과 고통을 겪은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아직도 자원봉사들의 도움으로 재해지에 머물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의 현실을 그린다.

대지진 이후 인간들이 모두 떠난 오염된 토지에 남겨진 반려동물들과 가축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모두 보여주는 ‘개와 고양이와 인간과 2 – 동물들의 대재해’는 재해지에 고립돼 죽음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동물들과 그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교훈과 감동을 선사한다.

다섯 번째 추천작은 제11회 서울 환경 영화제에서 장편 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관객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한 다큐멘터리 △ ‘댐 네이션’으로 인간의 이기심에서 만들어진 댐이 자연과 생태계를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댐 철거 운동가들의 모습을 통해 역설하는 작품이다. 또한 자연은 인간이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그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이 영화는 경제 성장의 아이콘이자 인간 문명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상징물인 댐으로 인해 단절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종들의 모습과 함께 현재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댐 파괴 운동과 그 운동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한편,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자연, 동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영화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뜻 깊은 페스티벌로 21~26일 순천만 정원을 비롯 순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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