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후 자녀가 배우자를 ‘저기요’라고 부른다면?
재혼 후 자녀가 배우자를 ‘저기요’라고 부른다면?
  • 서주한
  • 승인 2014.08.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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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재혼 후 자녀가 배우자를 ‘저기요’라고 부를까 걱정!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키우고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남녀 불문하고 재혼을 한 후 자신의 아이가 새로 맞은 배우자를 ‘저기요’라며 호칭을 얼버무릴까 걱정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1일 ∼ 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후 자신의 자녀가 배우자를 어떻게 부를까 두렵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절반이 넘는(남 51.4%, 여 52.5%) 응답자가  ‘저기요’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외 걱정되는 호칭으로는 남성의 경우 ‘아줌마’(26.1%)에 이어  ‘(상대자녀의 이름을 붙여)00엄마’(17.5%)이고, 여성은 ‘00아빠’(27.6%)를  ‘아저씨’(12.1%)보다 높게 꼽았다.  

재혼할 때의 자녀 문제 및 재혼전략 등을 다룬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들의 경우 양육 중인 자녀가 있을 경우 재혼 시 부담이 크다”라며 “그 중에서도 자신의 자녀가 새로 맞은 배우자를 아버지(아빠)/ 어머니(엄마)로 부르지 않을 경우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부모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므로 난감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남녀, 재혼 후 쌍방의 자녀는 ‘모두 같이 살아야’   

‘재혼 후 쌍방 모두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의 거처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4명 중 3명꼴인 75.5%, 여성도  절반이 넘는 51.8%가 ‘모두 같이 산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큰 아이를 독립시킨다’(16.0%) - ‘자녀는 모두 독립시킨다’(8.5%)의 순이고, 여성은 ‘자녀는 모두 독립시킨다’로 답한 비중이 35.4%로서 남성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았고, ‘큰 아이를 독립시킨다’(12.8%)가 그 뒤를 이었다. 

조미현 비에나래 상담 컨설턴트는 “우리나라 돌싱, 특히 남성들은 재혼을 하여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면 부부는 물론 자녀도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라며 “그러나 현실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강한 여성들은 자녀와 같이 살 때의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녀는 독립시키기를 원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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