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탈석탄’ 선언...“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에 투자 안해”
연기금, ‘탈석탄’ 선언...“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에 투자 안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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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탄소배출 감축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을 선언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이하 기금위)는 지난 28일 2021년도 제6차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위는 탄소배출 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석탄 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전략을 도입할 것을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제한전략이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군과 기업군을 투자 가능 종목군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투자정책이다.

기금위는 이날 국민연금기금의 탈석탄 운용정책을 선언하고, 위험 관리 측면에서 기금운용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위가 의결한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에 따르면 우선 국민연금기금은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투자제한전략 적용을 위한 준비단계로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에 투자 제한 조항을 신설하고, 국민연금기금의 탈석탄 운용정책 방향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해 운용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세계 각국과 주요 연기금은 기후변화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의 확산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ESG 투자원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 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금운용의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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