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암 치료 후 건강관리 가이드
[건강칼럼] 암 치료 후 건강관리 가이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5.26 15: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주 교수 (Photo 대림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주 교수 (Photo 대림성모병원)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암 생존율이 70%가 넘으면서 암 생존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암 생존자는 암이 완치됐거나 오랜 기간 재발 없이 생존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수술이나 항암치료와 같은 치료를 마치고 재발이나 전이를 막기 위해 보조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폭넓은 의미의 암 생존자다.

이렇게 암을 이겨낸 많은 사람이 암 치료 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지만 암 치료로 인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암 경험자는 치료 후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치료 후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그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암 생존자는 보통 자신이 진단을 받았던 암에 대해서만 재발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 생존자는 암 치료라는 힘든 과정을 지나면서 조금 더 질병에 취약하게 되고 일반인보다 건강이 나빠지기 쉬워져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암 환자에게 이차암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인에게 암이 생길 위험에 비해 1.1~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암이란 원래 있던 암의 재발이나 다른 부위로 옮겨져서 자라는 전이와는 다른 개념으로 전혀 다른 부위에서 새로이 생기는 암을 의미한다.

암 생존자는 자신이 진단받았던 암의 재발 여부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이차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두 번째로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암 생존자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 관련해서도 일반인에 비해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이렇게 만성질환에 취약한 만큼 암을 진단받은 뒤에는 금연, 금주, 체중관리, 운동과 같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흡연, 음주를 하거나 체중관리를 못해 비만한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음에도 불구하고 암 치료 후 체력이 저하되거나 의지가 약해지는 등의 상황에 다시 노출되면서 그러한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에는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유방암 재발 위험이 50%가량 증가하며, 사망 위험 또한 64%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적극적인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 피부관리이다. 암 치료 과정에는 수술적 치료 외에도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및 호르몬 치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치료 후에는 피부가 유난히 건조해지고 가렵기도 하고, 손톱, 발톱이 변색되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또 항암약제의 종류에 따라 탈모가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이러한 부작용은 치료 후 자연히 회복되기도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약물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으므로 불편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예방접종이 있다. 이에 대해서도 암 진단 후 어느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어느 시점에 접종이 가능한지 사전에 상담을 받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은주 과장 프로필>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석사)

- 고려대학교 의료원 수련의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강사

- 現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