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이용요금 천차만별…60만원에서 550만원까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천차만별…60만원에서 550만원까지
  • 맹성규
  • 승인 2014.08.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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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최저 60만 원에서 최대 560만 원까지 9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일반실을 기준으로 할 때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미래와 희망’과 ‘청담베네크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라크렘 산후조리원’ 등으로 2주간 이용금액이 5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보람산후조리원’으로 60만에 불과해 산후조리원 간의 이용요금이 9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 요금 격차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5.5배로 (성남시 분당구 라크렘 산후조리원 550만원~평택시 서울미즈산후조리원 100만원)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경남 4.2배(거제시 해피맘 산후조리원 252만원~진주시 보람산후조리원 60만원), 서울 4.1배 (강남구 미래와 희망 550만원~강서구 고운맘 135만원), 전북 2.9배(군산시 은혜 산후조리원 200만원~정읍시 현대 산후조리원 70만원), 부산 2.5배(진구 미래 210만원~동래구 85만원) 순으로 요금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는 산모 마사지, 임신부 요가, 좌욕 등 개별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어 실제가격은 훨씬 비싸게 책정돼 있고, 강남의 많은 산후조리원에서는 일반실보다 VIP룸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몇 천 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 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6건에서, 2010년 10건, 2012년 85건, 2013년 349건으로 최근 5년간 58.1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총 349건 중 ‘황달’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열’ 62건, 설사 등 ‘장 관계 증상’ 45건, 감기 등 ‘호흡기계 증상’이 38건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피해보상 기준이 없어 산후조리원 이용자들은 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거나 민사소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시설인 만큼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산후조리원은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면역기능이 취약한 신생아들이 산후조리원의 부실한 위생관리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산후조리원의 감염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하고, “산후조리원 이용요금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해 개별 서비스별 이용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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