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부모가 각자 제2의 사랑을 찾겠다고 한다면?
이혼한 부모가 각자 제2의 사랑을 찾겠다고 한다면?
  • 서주한
  • 승인 2014.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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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427명(남 208명, 여 219명)을 대상으로 ‘이혼한 부모님의 연애와 재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미혼남녀의 61.8%(남 60.1%, 여 63.5%)는 이혼한 부모님이 새로운 이성과 연애를 즐기는 것에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3.8%, ‘부모님의 인생이므로 당사자 결정에 따르겠다’는 응답은 24.4%였다. 

솔로가 된 부모님의 연애를 찬성해야 할 주된 이유는 ‘부모님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어서(47.8%)’라는 측면에서다. ‘연애는 본인이 자유롭게 결정할 문제이므로(34.0%)’, ‘부모님에게 신경을 조금 덜 쓸 수 있어서(10.1%)’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연애를 반대해야 할 이유로는 ‘꽃뱀, 제비 등 혼인 빙자 사기 우려(50.8%)’가 가장 컸다. 이어 ‘부모님이 가족에 소홀해질 것 같아서(23.7%)’, ‘주위의 부정적 시선이 부담스러워서(13.8%)’, ‘데이트 비용 등 과소비 우려(4.7%)’ 등을 꼽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미혼남녀가 ‘돌아온 싱글’이 된 부모님의 재혼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재혼에 ‘반대한다(59.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부모님의 인생이므로 당사자 결정에 따르겠다’는 응답은 35.4%로 나타났다.

부모님이 각자 재혼하는 것을 반대해야 할 이유를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재산 상속 등의 문제로 가족간 불화가 생길 수 있어서(31.6%)’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가족 모두가 새로운 가족에 적응하기 힘들어서(31.4%)’, ‘주위의 부정적 시선이 부담스러워서(19.4%)’, ‘전 배우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15.0%)’ 순으로 나타났다. 

재혼을 찬성해야 할 이유로는 ‘부모님 부양 부담을 덜 수 있어서(45.0%)’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재혼은 본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결정할 문제(23.7%)’, ‘새 삶을 응원해 드리는 게 효도(19.7%)’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한편, ‘부모님 각자의 재혼 찬반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남성은 ‘부모님 재산(30.8%)’을, 여성은 ‘본인 결혼 여부(32.0%)’를 택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이어 남성은 ‘본인 결혼 여부(26.9%)’, ‘부모님 연령(24.5%)’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부모님 재산(25.1%)’, ‘부모님과 본인의 애착 정도(16.9%)’ 차례였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이혼과 재혼에 대한 인식은 시대를 거쳐 변모하고 있다”며, “이혼한 부모가 각자 제2의 인생을 찾아 행복해지는 것을 응원하는 등 젊은이들의 개방적인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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