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에 각국 대책 마련 ‘전전긍긍’
에볼라 확산에 각국 대책 마련 ‘전전긍긍’
  • 허경태
  • 승인 2014.08.10 09: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기니·잠비아 에볼라 확산 막으려 이동 제한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각국이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이 에볼라 확산을 막으려고 국경을 폐쇄하고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감염자들의 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기니와 잠비아가 국경을 폐쇄했다.

레미 라마 기니 보건장관은 이날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와 국경을 잠정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라마 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민이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로 이동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남부의 잠비아는 에볼라 발생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차단하고, 잠비아인들의 이들 국가로 여행을 금지했다.

아프리카의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140여명을 격리 수용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WHO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700건 이상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9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치료제와 관련, WHO는 영국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만든 예방 백신을 9월 중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쯤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