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여성이 많은 조직서는 튀는 성격이 ‘독’
워킹맘, 여성이 많은 조직서는 튀는 성격이 ‘독’
  • 안무늬
  • 승인 2014.08.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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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갑고 적극적인 여성은 여성이 많은 조직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반면 남성이 많은 조직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조직이 구성원들의 성비에 따라 특징과 성향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즉 조직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문화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실하다’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 행동들이 어떤 조직에서는 유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공업, 기계,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남성적 기업, 패션, 명품, 화장품 등으로 분류되는 여성적 기업, 국내기업 및 외국계 기업, 공기업과 사기업의 조직문화는 각기 미묘한 차이가 있다.

문제는 조직적응력 및 대인관계에 대한 평가는 행동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이 아니라 소속 기업의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 여성이 많은 조직, 튀는 행동은 최대한 삼가는 게 좋아

여성들은 우선 새로운 여성에 대해 경계적인 태도를 취하며 조금이라도 튀는 행동을 보이면 텃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튀는 행동이란 정말 직장 내에서 보기 드문 경우도 있지만 조직의 대다수의 여성 직원들과 다른 성향(아침형 인간) 또는 지나치게 친절하거나 적극적인 행동을 말한다. 성격이 워낙 활달하고 적극적이라면 직장 생활 내내 본인의 성격을 감출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조직이라면 조직의 성격을 파악한 뒤 자신의 개성을 펼치는 것이 좋다.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많다 보니 남성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기 어려운 여성들만의 고충을 잘 이해한다는 장점도 있다. 여성들이 많은 직장이라면 출산 및 육아 휴직 후에도 본인의 업무에 보다 수월하게 복귀할 수 있으며 여성들을 위한 복지 또한 잘 돼 있어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워킹맘들의 고민을 덜어준다.

조직생활의 성패는 나 자신보다는 주변인, 상사 및 동료 등 조직원들의 평가에 따른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려면 조직문화에 맞는 태도와 열정이 필수적이다. 기업별로 상이한 정서와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남성적인 조직문화, 위계질서, 연공서열이 무엇보다 중요

조수연(가명) 씨는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한 국내 대기업에 근무 중이다. 약 1년 여 전, 출산을 하여 워킹맘이 된 조수연 씨는 토요일에도 근무도 마다 않는 열성 직장인이다. 육아 때문에 일요일은 부득이하게 출근하지 못하는데, 다른 팀원들에게 자신의 업무가 가중될까 걱정이다.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밤 10시까지 야근하는 것은 다반사인데다가 본인의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팀장의 기분에 따라 ‘오늘은 회식이다’라는 말이 떨어지면 그 즉시 컴퓨터를 끄고 팀장을 따라 나선다. 남성 직원이 80% 이상인 이곳에서 조수연 씨는 조직에 누가 될까 열심히 야근과 회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남성이 많은 조직이라면 위계질서와 연공서열이 중요하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상부의 지시가 빠르게 전달되며 소수 혹은 젊은 연배의 의견이 다소 묵살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이 대부분인 조직은 이러한 형태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있다. 남성의 구성비가 높은 조직에 속해 있는 여성이라면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남성 직장인들은 공동소속감을 굉장히 중시한다. 물론 직장이기 때문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같은 집단에 소속해 있으면서 공통의 정서를 공유하는가도 굉장히 큰 비중을 둔다. 각자 본인만의 생활 스타일이 있겠지만 남성 위주의 조직에 속해 있다면 본인의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서라도 ‘정서 공유의 장’에 참석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의 이직 사유는 다양하겠지만 업무적인 이유보다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는 경우도 많다. 평판조회 전문기업 엔터웨이피플체크의 관계자는 “큰 목표와 열정을 안고 입사한 만큼 그 조직의 성향도 파악하여 빠른 시일 내에 조직에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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