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통합인지치료' 초기 치매 환자 삶 개선
명지병원, '통합인지치료' 초기 치매 환자 삶 개선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4.22 10: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과적 비약물적 치료. 임상결과 제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 확인
정영희 교수(좌) 이소영 교수(우)(사진=명지병원 제공)
정영희 교수(좌) 이소영 교수(우)(사진=명지병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치매환자에 대한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인지훈련 등을 포함하는 통합인지 프로그램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및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개최된 2021년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명지병원 정영희(신경과)x이소영(예술치유센터) 교수팀의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인지기능장애 환자에 있어서 통합인지 프로그램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Integrated Cognitive Intervention Therapy in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Alzheimer's Disease)'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DND(대한치매학회지) 제19권 3호에 게재됐다.

더욱이 이번 연구는 초기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보호자의 조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의미 있는 임상적 결과를 제시했다는 학계의 평가로 우수 논문상 수상의 영광을 받았다.

이 논문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시행한 인지훈련,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포함하는 '통합인지치료'가 치매 환자의 인지와 일상 생활능력(ADL)및 기분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으며, 2014년부터 5년간 명지병원이 운영하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대상 인지훈련, 미술치료,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백세총명학교 학생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합인지치료를 받은 치매환자들은 치료 전보다 일상생활능력, 정서불안, 우울증, 인지기능 장애, 치매 등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검사 항목별 치료 효과를 보면, 전화, 요리, 외출 등 일상생활에 대한 문항과 함께 복합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일상생활능력평가(S-IADL)는 17.6±7.6에서 15.7±9.5로 개선됐다. 또한 정서 불안 정도를 검사하는 단축형 노인성 우울증 검사(S-GDS)는 5.6±3.5에서 4.2±3.0으로, 인지기능장애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는 18.7±4.5에서 19.7±5.0으로 인지수치가 증가했다.

한국형 치매 설문(KDSQ-C)에서는 14.5±7.6에서 12.6±7.2로 개선되었으며, 벡 불안척도(BAI) 역시 8.4±10.3에서 5.9±8.4로 감소했다.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는 필수적이다"며 "인지훈련과 미술, 음악치료를 포함한 통합인지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어 향후 치매의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명지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예술치료를 포함하는 인지훈련을 통해 치매 예방과 진행 지연 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백세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