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연 칼럼] 여름철 엄마와 아기의 체온관리
[최규연 칼럼] 여름철 엄마와 아기의 체온관리
  • 온라인팀
  • 승인 2014.08.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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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같은 더운 날씨에 분만을 하고 산후 조리를 하는 산모들은 산후조리가 너무 힘든데 어떻게 지내면 되는지 라고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 조리 혹은 산후 관리라 하면 소위 산욕기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처치를 의미한다. 보통 분만 후 6주에서 12주까지를 산욕기라 하고, 이 시기는 임신으로 인해 야기되었던 모든 신체적인 변화가 임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산모는 이 기간을 통해 원래의 몸 상태로 돌아가면서, 수유와 일상생활을 준비하게 된다. 적절한 산후 관리는 이 시기에 생길 수 있는 산후 부작용을 예방하고, 비임신 상태로의 회복을 빠르게 그리고 건강하게 도울 수 있다.  

그러나 여름은 더위와 높은 습도 등으로 임신 전에도 생리기능에 이상이 생겨 몸의 면역력이 깨지기 쉽고, 세균 등의 미생물이 쉽게 번식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도 쉬운 계절이다. 

때문에 올 여름 출산을 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이 뜨거운 계절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때보다 더욱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는 시기, 더욱 건강하고 야무지게 보낼 수 있도록 여름철 산후 관리 방법에 대해 알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예로부터 아이를 낳은 후에는 찬바람을 쏘이면 바람이 들어간다고 해서 더운 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나오지도 못하게 했다. 과거에는 목욕할 때 춥기 마련이었고, 불결한 경우가 많아서 상처가 난 회음부 부위에 감염의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옛날 얘기다. 너무 덥게 하면 더욱 힘이 빠지거나 탈진이 되기 쉽고 신진대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해롭다. 에어컨을 써도 되지만 신생아의 체온 유지 및 산모가 따뜻함을 느낄 정도로 방의 온도는 24℃ 전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더울 경우 양말을 벗어도 되지만 맨발로 찬 곳을 디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소재의 넉넉한, 긴 옷이 좋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라면 가슴 부분에 주름이 풍성하고 앞트임이 있는 옷이 좋다.

◇ 칼럼니스트 최규연 교수 프로필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2013.09 ~ 현재 자연주의출산 연구회 회장
2012.04 ~ 현재 한국모자보건학회 학술위원회 위원
2011~      현재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학술위원
2010.07 ~ 현재  한국국제협력단 전문가
2009     ~ 현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최 의사 국가시험 신규문항개발 및 심사
2007.09 ~ 현재  대한산부인과 초음파학회 홍보위원
2005.07  The Society for Maternal Fetal Medicine in U.S.A. Affiliated 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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