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례 소장의 행복태교] 두뇌 발달 촉진시키는 3가지 뇌 태교
[송금례 소장의 행복태교] 두뇌 발달 촉진시키는 3가지 뇌 태교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3.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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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태교연구소 소장 송금례

“건강아, 까꿍~ 잘 잤니? 엄마와 아빠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오늘 아침 눈을 뜨며 엄마의 자궁 속에서 쌔근쌔근 자다 일어난 아기에게 인사를 건네 보셨나요? 아기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은 아기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뇌태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아는 외배엽에서 수정 후 4주부터 뇌의 기본 구조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요. 뇌세포의 70%가 태아 시기에 만들어지며 나머지는 3세까지 성장하면서 형성됩니다. 따라서 임신기 자궁 내 환경과 출생 후 학습되는 환경이 뇌 성장을 좌우하게 됩니다.

 

왜 태아에게 두뇌 자극을 하는 것일까요?

임신 4개월부터 뇌가 집중적으로 발달하며 5개월부터 생각과 감정을 태동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대뇌피질의 활성화로 운동 중추 신경이 빠르게 반응합니다. 6개월부터는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뇌 신경의 수초화가 시작됩니다. 8개월이 된 태아에게서는 성인보다 2~3배 많은 뇌세포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옥스포드대 블랙모어(Blackmore) 교수가 연구한 아팝토시스(Apoptosis)의 원리에 따르면 태아는 8개월 즈음 400억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가 출생 전까지 적절한 감각 자극이 없는 불필요한 뇌세포 200억개는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태아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수백, 수천억 개의 신경 세포와 그 세포를 연결하는 50조 개가 넘는 시냅스(synapse)를 갖고 태어나지만, 적절한 자극의 부족으로 시냅스가 연결되지 않는 뇌세포는 그대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임신 초기부터 한정된 시간, 한정된 자궁 속에서 태아에게 집중된 사랑과 관심의 자극을 꾸준히 줘야 합니다.

태아에게 행복한 자극이 전해지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시냅스의 연결이 활발해져서 많은 수의 신경 세포와 뇌세포를 만들어 기억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이 좋아지고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뇌 태교, 어떻게 해야할까요?

뇌태교의 핵심은 아기에게 최고의 정서 자극을 만들어 주려는 엄마, 아빠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태교법을 통해 아기의 뇌 발달을 돕는 3가지 꿀팁을 배워보겠습니다.

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첫 번째는, 바로 청각 태교입니다. 자궁의 환경은 사실 소리로 가득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들리는 엄마의 심장소리, 수시로 음식물이 소화되는 소리, 그리고 엄마의 음성 등은 청각을 발달시키기 좋은 요소들입니다.

태아에게 주어진 태내 환경에서 가장 민감한 자극이 되는 감각인 청각은 뇌의 연결망 및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성 에너지원으로 태아기에 가장 먼저 발달하는 기관입니다. 임신 6주가 되면 발달하기 시작해 5개월이 지나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는 뇌 역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의 기능이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해서 좋은 소리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뇌를 발달시킵니다.

태아에게 들려줄 수 있는 소리는 다양하지만 임신 기간 중 꾸준히 해야 하는 대표적인 활동이 음악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잠들어 있을 때는 잔잔한 음악을, 태동을 하는 활동기에는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음악은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또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태아 스스로 움직이는 운동 능력을 키워 줍니다. 적절한 음악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뇌 발육을 돕기 때문에 자주 엄마가 좋아하는, 즐겨듣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음악 외에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심신을 평안하게 해 줄 수 있으며,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아이와 태담을 하는 것 역시 청각을 자극해 뇌를 발달시키는 태교법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엄마 뱃속에서 8개월 된 태아에게 아빠가 직접 노래를 불러 주었더니 양수 속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태아가 손가락을 빨며 입을 오물오물하는 모습이 초음파에 감지가 됐는데요.

그럼 어떤 동요를 불러 주면 좋을까요? 음악태교 수업에서 엄마들과 함께 나만의 동요를 개사해서 아기에게 불러 주는 태교동요 만들기를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동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라는 노래에 태명을 넣어 개사해서 부르는 방법입니다.

1) 무엇이 무엇이 닮았을까.

아빠 눈 하늘이(아기태명) 눈 닮았어요.

무엇이 무엇이 닮았을까.

엄마 코 하늘이(아기태명) 코 닮았어요.

2) 하늘아 하늘아 뭐하니

엄마는 우리 아가 노래해요.

하늘아 하늘아 뭐하니

아빠는 우리 아가 사랑해요.

 

두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두 번째 방법은 시각태교입니다.

태아의 시각은 오감 중 가장 늦게 발달합니다. 5개월이 지나야 명암을 느낄 수 있을 정도죠. 임신 5개월에 접어들면 태아의 시각적인 환경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의 뇌로 연결되는 신경은 탯줄을 통해 연결되어 있어 엄마를 통해서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데요. 엄마의 뱃속은 어둠에 가까운 상태라 너무 밝은 빛에는 예민해져 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으니 부드럽고, 온화하며, 따뜻한 빛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빛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현란한 조명이 있는 곳에 오래 머물거나 오랫동안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이 태아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시각태교를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정서적 안정을 주는 자연을 엄마가 느끼는 대로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태아에게 말로 표현해주면 청각 자극까지 느낄 수 있어 가장 좋은 자극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남편과 손을 잡고 산책하면서 아기와 대화를 나눠 보세요. “아가야, 오늘은 햇살이 무척 좋단다. 겨울이 다 가고 봄을 재촉하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네. 초록으로 가득한 산에 금세 예쁜 꽃들이 쏙쏙 얼굴을 내밀 것 같은 날이야. 네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랑 이렇게 산책을 가자꾸나”하며 말이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뇌 발달과 직결되는 마사지 태교입니다.

태아의 피부를 제2의 뇌라고 부르는데, 이는 뇌와 피부가 같은 외배엽에서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부를 자극해주면 뇌도 발달하는 것입니다.

태아는 뱃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태아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인 태동 역시 피부 감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태아의 움직임에 따라 양수는 파동을 치는데 이 출렁거림이 태아의 피부를 자극하면서 뇌를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동이 활발할수록 뇌도 발달한다는 뜻입니다.

임신 5개월부터 시작되는 태동은 임신 6개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배 마사지를 해 주면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 태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사지는 원활한 산소 공급과 함께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줘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게 합니다.

마사지 태교는 하루 가운데 엄마가 기분이 가장 좋고 여유있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샤워 후나 잠자기 전 시간이 좋고, 마사지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향을 맡으면 더욱 좋습니다.

마사지할 때는 힘을 주기보다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손을 배 위에 가볍게 올려놓고 좋은 기운을 태아에게 전해 준다는 느낌으로 시계 방향으로 쓰다듬고 살짝 두드리며 하면 됩니다. 더불어 아빠의 저음 목소리로 태담을 하며 마사지를 한다면 부부간의 사랑이 커지는 것은 물론 태아와 공감대가 친밀하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혹여나 마사지 중간에 배가 수축하는 느낌이나 불쾌감을 느껴진다면 바로 동작을 멈추고 휴식을 취합니다.

태아의 뇌는 스폰지 같아서 자궁 안에서 모든 것을 저장하고 기억하고 학습합니다. 그러므로 위에 소개된 세 가지 감각 자극을 통한 사랑과 관심으로 뇌가 활성화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리) 뇌태교 이렇게 해보세요!

1. 동요 가사레 태명을 넣어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 주세요.

2. 엄마, 아빠가 함께 산책하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3.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내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송금례 소장 프로필>
- 맑은샘태교연구소장
- 명지대학교 태교지도사과정 주임교수
-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저서: ▲우리집에 온 태교 선생님 ▲280일 태교체조 ▲280일 태교 음식 ▲송금례 교수의 태교 코칭 ▲인성 태교 동화 ▲지혜로운 조부모의 감성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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