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치아에 좋지 않다?…시기별(생후~초등) 치아관리 요령
모유 수유가 치아에 좋지 않다?…시기별(생후~초등) 치아관리 요령
  • 백지선
  • 승인 2014.07.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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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기간이 길어질 때, 직접 젖을 물리기 보단 컵을 사용하는 게 소아치아 건강에 좋다.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치과병원 7층 강당에서 열린 ‘우리아이의 시기별 치아관리’ 건강공개강좌에서 송제선 교수(연세대 치대)는 평소 불소 도포(약 따위를 겉에 바름)와 실란트(예.어금니 홈 메우기) 등을 통해 건강하게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세대 치대 소아치과 송제선 교수.

 


◇사탕 보다 빵이 치아에 더 안 좋아요

송 교수는 충치가 생기는 원인으로, 사탕이나 과자를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충치 원인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치군 이동경로는 숟가락, 물컵, 이유식 숟가락(식히기 위해 엄마 입에 넣었다 뺄 때), 칫솔 등의 공유로 꼽았다. 또 충치의 원인식품으로 사탕 등 단 것을 꼽지만 당도보다는 어떤 음식물이든 치아에 머무는 시간이 충치의 원인을 결정짓는 데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 사탕은 녹을 때까지만 입 안에서 머물다 사라지지만, 빵은 먹고 난 후 이 사이에 많이 끼어 있어 치아와의 접촉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연령별 구강위생관리

△이 나기 전(생후 6개월까지)
-젖은 거즈나 손수건을 사용해 혀와 잇몸을 닦아 준다.

△어금니가 나오기 전(생후 6~15개월까지)
-부드러운 칫솔(손가락 칫솔)과 먹는 치약(삼켜도 안전한 치약) 혹은 물로 아프지 않게 닦아준다. 만약 아프게 닦으면 아이가 이 닦는 것을 기피할 수 있으니, 아이의 이를 닦아줄 때 아픔을 호소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젖니가 다 나오기까지(생후 16~36개월까지)
-연령별 칫솔과 먹는 치약으로 아프지 않게 이를 닦아준다. 이때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이를 닦는다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이를 닦아주면 된다. 칫솔질은 좌우로 한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까지(36개월~초등 2학년)
-연령별 칫솔로 어린이용 불소치약을 덜어 이를 닦게 하고 보호자가 꼭 확인해야 한다. 칫솔질할 때는 윗니와 아랫니를 둥글게 닦아준다.

△간니가 다 나올 때까지(초등 3학년~중등 1학년)
-연령별 칫솔로 어린이용 불소치약을 사용해 양치질한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닦아준다.

▲ 소아치아 충치 사례.

 


◇소아치아,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모유는 건강에 좋은 거 맞죠?
영아의 경우 건강을 위해 모유나 두유, 우유 등을 먹는다. 건강 측면에선 몸에 좋은 식품군이지만 치과 전문의 입장에선 치아와 접촉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젖병보다 컵 사용을 권한다. 엄마들 가운데 젖병을 아이 입에 물린 채 재우는데, 이 또한 아이의 치아에는 좋지 않다. 송 교수는 “이갈이 또한 만 4~5세때 일시적으로 증가하나 이는 낮동안의 스트레스와 정서불안이 원인이다”며 “젖니가 마모되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 치아가 걱정돼요
아이들 가운데 손가락을 많이 빠는 아이가 있다. 이럴 경우 부정교합이 나타날 수 있다. 단, 만 4세까지는 손가락을 많이 빨아도 치아에 영향이 미치지 않지만 만 6세가 넘어서까지 손가락을 빤다면 치과 전문의에게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 계속 손가락을 빨게 될 경우 앞니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송 교수는 “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부모가 강제적으로 못하게 한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돌출입 막고 싶은데 방법은?
돌출입은 입 호흡과 관계 있다. 아이들 가운데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들이 있다. 혹은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면서 입으로 호흡한다. 송 교수는 “입술이 치아를 눌러주지 못해 돌출입으로 발달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A치과 전문의는 충치랬는데, B치과 전문의는 아니래요
충치의 기준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같은 치아를 보면서 전문의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며 치료 기준 또한 다를 수 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충치 초기단계에서도 충치 치료가 가능하다. 어릴 때 실란트와 불소도포를 통해 소아 치아를 소중히 관리할 수 있다.

△아이 치아가 부러졌을 땐 어떻게 하나요?
특히, 소아의 경우 치아 외상이 있을 수 있다. 이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경우,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를 우유에 담가 가장 가까운 치과로 가서 치료 받으면 된다. 송 교수는 “평소 아이가 자주 다니던 치과를 찾을 게 아니라 치과 간판이 보이면 그곳으로 바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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