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화병의 원인 ‘마음에 쌓이는 스트레스’ 주의
[칼럼] 화병의 원인 ‘마음에 쌓이는 스트레스’ 주의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3.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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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
글: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

50대 이씨는 작은 공장을 운영하던 사장이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납품 업체들이 하나씩 부도가 나기 시작했고 결국 공장 문을 닫아야 했다. 생계를 위해 지인의 회사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이 과정에서 화병이 생겼다.

일상에서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모든 것을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이 마음에서 일어났다. 최근에는 잠을 푹 자지 못하는가 하면 악몽도 꾸기 시작했다. 이씨는 하루하루가 점점 힘이 들고 지친다.

화병은 직장, 가정, 학교 등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고 마음에 쌓이면서 울화가 된다. 위 사례의 경우, 운영하는 사업체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쌓인 마음의 울화, 새로운 직장에 입사해 직원으로 일하면서 생긴 스트레스가 화병 유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병은 이씨가 호소하는 증상 외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화병을 앓는 이들 중 대다수가 이를 일시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친다. 스트레스와 가슴의 울화가 계속되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심혈관계질환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화병은 심장에 몰린 열과 쌓인 화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신체적, 심리적으로 터주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우리 몸의 신체와 자율신경 시스템, 감정은 심장에 의해 조율된다. 심장에 열이 쌓이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게 되어 알 수 없는 신체의 통증이 생기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기 쉽다.

우선 신체와 정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심장에 과하게 몰린 열을 식히고 우리 몸의 건강한 기와 에너지가 순환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현재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 방법을 찾아보는 심리치료가 증상 개선에 도움 된다.

화병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는 주로 대인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날 때는 무조건 참기보다는 대화로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단, 화가 난 상태에서 바로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감정이 진정된 상태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왜 화가 났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상황이 개선됐으면 좋겠는지 차분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좋아하는 스포츠를 해본다든지, 꽃을 산다든지 자신만의 리프레쉬 방안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글: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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