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대학 1학년 여름방학이 적기!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대학 1학년 여름방학이 적기!
  • 백지선
  • 승인 2014.07.29 09: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대 초반 이후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활발한 점을 감안해 대학 1학년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접종을 권고했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성인이 되는 시기인 20대 전후에 가장 감염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9~26세, 가급적 10대 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기간과 겹친다. 10대 때 백신을 접종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 아직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성인의 문턱에 있는 대학 1학년 여름방학이 백신을 접종할 기회다.

자궁경부암은 전체 환자수가 13년 연속 줄고 있으나 오히려 35세 미만의 젊은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 상피내암 진료환자 중 20대가 51.0%, 30대는 43.5%로 각각 늘었다. 같은 통계에서 15~34세 여성층에서는 자궁경부암이 10만명 당 5.4명 발생해 여성 암 3위에 올랐다.

김금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위원은 “성경험과 출산력이 있는 45~55세까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가 있다”며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로 긴밀한 피부접촉이나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점과 20세 전후 시기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가급적 빨리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효과 면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은 총 3회 접종까지 마쳐야 예방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다. 지금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하면 겨울방학 무렵까지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및 암 전단계인 상피이형증도 예방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후 연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거르지 않고 받으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