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故 김기홍 애도 "성소수자 혐오차별 멈춰야"
인권위, 故 김기홍 애도 "성소수자 혐오차별 멈춰야"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3.01 0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 [사진=녹색당]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故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고 김기홍 씨는 플루트 연주자이자 비정규직 음악교사로 2018년 지방선거 제주녹색당 비례대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였다. 또한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과 제주평화인권연구소 활동가로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해왔다. 

인권위는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개인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느냐, 부정당하느냐의 문제는 한 개인의 존엄성과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라면서 "이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은 성소수자가 겪는 혐오와 차별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더 이상 성소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그 책무는 더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소수자 차별 해소를 위해 힘써온 고 김기홍씨를 기억하며, 고인이 바라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 받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차별을 해소하고 평등을 실현할 평등법이 조속히 제정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