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기금운용수익 72조...보험료 수입 1.4배
국민연금, 지난해 기금운용수익 72조...보험료 수입 1.4배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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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이하 기금위)는 지난 24일 2021년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및 계획(안)'과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발의 안건에 대한 검토 결과'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 지난해 말 기금 순자산은 83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순자산 증가액 97조1000억원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 72조1000억원과 보험료 수입(51조2000억원)에서 급여지급을(25조6000억원) 차감한 후 적립한 금액 등으로 구성됐다. 기금운용 수익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의 약 1.4배, 연금 급여지급액의 약 2.8배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잠정 9.7%로, 전년 11.3%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자산별 현황에서는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모두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기금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발생 이후 점진적인 시장 회복 등으로 인해 주식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저금리 기조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채권과 해외자산 수익률 상승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책임투자와 관련한 사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2018년 7월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을 도입하고 2019년 11월에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연기금은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한 것이다.

특히 연기금은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대응,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연기금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올해 상반기에 환경·사회 분야 중점관리사안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연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달 제1차 기금위에서 일부 위원(총 20인 중 7인)이 공동 발의한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의 건'에 대한 검토 결과를 보고했다.

전문위원회 측은 "제1차 기금위 이후 해당 안건에 대해 총 4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안건 발의 내용에 대한 검토의견과 수탁자책임 활동 이행현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기금위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권 시장의 '큰손'이라고 불리는 연기금이 올해 어떤 투자 전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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