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조원 기업가치 지닌 쿠팡, 3월쯤에 뉴욕 증시 상장
33조원 기업가치 지닌 쿠팡, 3월쯤에 뉴욕 증시 상장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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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쿠팡 대표 [사진=쿠팡 제공]
강한승 쿠팡 대표 [사진=쿠팡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국내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로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Coupang)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쿠팡에 따르면 아직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인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돌발 변수가 없다면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은 오는 3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쿠팡은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향을 선회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보통주를 종목코드(Trading Symbol)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 공개(IPO)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오는 3월 정도에 NYSE에 상장하면 본격적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예상한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30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이번 공모를 통한 수혈을 통해 그동안 3조원이 넘게 발생한 적자액을 메우고 영업 전선에도 탄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한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아시아의 아마존'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시된 쿠팡의 S-1 등록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 순손실은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로 집계됐다.

쿠팡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서 최대 수혜기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매출이 2019년 7조1000억 원보다 약 91% 늘어났다. 순손실 역시 2019년 6억9880만 달러(약 7500억원)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쿠팡은 2016년 5600억원을 비롯해 2017년 6200억원, 2018년 1조1400억원 등 최근 5년 동안 누적 적자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쿠팡은 아시아 최대의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로,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될 때까지 고객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에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생필품과 공산품은 물론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까지도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0년 창업한 쿠팡은 서울과 실리콘밸리, 시애틀, LA,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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