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겨울철에 심해지는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법은?
[칼럼] 겨울철에 심해지는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법은?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2.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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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직장인 A씨는 겨울철이 되면서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고민이다. 한참을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어도 중간에 한 번은 다시 깨기도 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직장동료에게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공무원 준비생 B씨는 학원에 다니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최근 생긴 불면증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다. 이 때문에 다른 공시생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위 사례와 같이 겨울철에는 불면증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겨울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다른 계절에 비해 줄어드는 일조량 때문이다. 햇빛이 줄어들면 우리 몸의 체내 수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도 줄어든다. 이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불면증, 수면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수면으로 하루 중 묵은 피로를 씻어내고 다음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없어지니 피로감과 무기력증, 스트레스를 쉽게 느끼고 체력이 떨어지고 일의 능률도 낮아져 업무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문제는 불면증을 계절성 원인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대처 없이 불면증을 내버려 두면 만성이 되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우울증과 만성피로와 같은 정신적, 심리적 문제로 연결될 염려가 있는 것이다.

불면으로 생기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는 심장 기능을 바로 잡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중심은 심장이다. 자율신경과 감정 역시 심장이 주관하는데, 불면증을 겪는 이들의 경우 심장에 열이 많은 심열증이나 심장이 허약한 심허증이 나타난다. 심열증은 과하게 몰린 열을 낮춰야 하고, 심허증은 심장에 부족한 진액과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치료가 도움된다.

심장의 조절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면증 치료의 핵심이다. 다만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 등을 잘 파악해 맞춤치료를 제시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이 심하지 않다면 하루 30분 이상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도움된다. 멜라토닌은 강한 빛에 노출되고 15시간 후 분비되기 때문에 주로 아침 산책이 좋다. 운동 역시 도움 되는데 다만 취침 5시간 전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운동은 몸에 열을 내면서 오히려 취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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