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어린이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현장 모습은?
다문화 어린이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현장 모습은?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2.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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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레야 학생 "의미 있는 대회에서 수상하게 돼 너무 기뻐"
모든 참가 어린이 및 주변 친구에게도 참가상-이벤트상 주어져
러시아어로 이중언어를 발표하고 있는 ‘김레야’ 학생 모습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대상을 수상한  ‘김레야’ 학생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106만명에 이르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녀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여성종합 경제신문 베이비타임즈는 ‘다문화 어린이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여 다문화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베이비타임즈와 사단법인 한·중문화에술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제2회 다문화어린이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경제인협회, 아동권리보장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대교베이비TV, 클래스팅, NE능률 등이 후원했다.

2019년에 진행되었던 1회 대회와는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하였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등 6개 언어를 대상으로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접수 및 예선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본선 진출자 23명을 선별했다. 이렇게 선정된 본선 진출자들은 올해 1월 7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기투표와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선별해 2월 5일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총 500명가량이 온라인으로 접수를 하였고, 이 중 최종 본선 진출을 거쳐 대상을 수상한 어린이는 러시아어를 발표한 ‘김레야’ 학생이다. 12살인 김레야 학생은 가족을 소개한 동영상을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발표해 심사위원과 온라인 투표에서 다득점을 받아 대상을 수상하였다. 대상은 상금 30만원과 부상이 주어진다.

대상을 수상한 김레야 학생은 엄마가 러시아인인 다문화어린이로 현재 인천 단봉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발표를 한 김레야 학생은 시상식에서 “저는 대상이 될지 몰랐는데 이렇게 크고 의미 있는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를 많이 응원 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문화 가족 파이팅!”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하며 함께 참석한 다른 수상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은 각언어별로 1명씩 선정되었다.

몽골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아린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저는 상을 받을 줄을 몰랐는데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들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이대회에서 사랑에 대해 발표한 이유는 자기자신과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모두에게 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캄보디아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찬빈 학생은 “장려상이나 참가상 정도는 받을 것 같았는데 최우수상을 받으니까 막 뛰어오를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이 최우수상은 가족의 훌륭한 지도 덕분인 것 같아서 저희 가족 전체가 받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수정 학생은 “제가 상을 탈 줄 몰랐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헀는데 상을 타니까 정말 행복하네요. 저희 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 베트남어를 잘 배워서 이중언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중국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인수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행복합니다. 중국어를 가르쳐주신 외할머니와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일본어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미주 학생은 “한국어랑 일본어를 함께 쓰면서 온라인으로 발표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참여를 통해 가상의 관객들 앞에서 말하기 자세와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상은 각 언어별 1명씩 선발하였으며, 장려상은 각 언어별 2명씩 선발하여 모두 온라인 시상식에서 상금과 부상을 시상하였다.

러시아어 부분의 우수상은 조예나 학생, 몽골어 부분은 오치랄 학생, 캄보디아어 부분은 이하나 학생, 베트남어 부분은 박은경 학생, 중국어 부분은 석채연 학생, 일본어 부분은 김현준 학생이 각각 수생했다.

또한 장려상 부분은 율리야, 김밀레나(러사아어), 최슬기, 박민규(몽골어), 성수연(캄보디아어), 신재우, 신덕용(베트남어), 소천우, 류서연(중국어), 이진, 김아린(일본어)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수상자 이외에도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자상을 주었다. 주요 상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어렵게 용기내어 참가한 어린이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참가상으로 온라인상품권을 각 핸드폰으로 보내주었다.

참가상으로 온라인 상품권을 받은 참가자들이 보내준 인증샷
참가상으로 온라인 상품권을 받은 참가자들이 보내준 인증샷

또한 본선 온라인 투표에서 열정적으로 투표를 해준 10명을 선별하여 이벤트상으로 온라인 상품권을 보내주었다. 이벤트상은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친구의 주변인들이 주로 받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벤트상으로 온라인 상품권을 받은 분들이 보내준 인증샷
이벤트상으로 온라인 상품권을 받은 분들이 보내준 인증샷

베이비타임즈 송계신 대표는 “올해 예정된 제3회 다문화가정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올가을쯤 개최할 예정이며, 코로나19가 빨리 안정화가 되어서 비대면 행사가 아닌 직접 아이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이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해 제도적·문화적 지원 방안을 적극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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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송풍 2021-02-05 18:23:24
다문화가족아이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통해 다문화가족아이들이 자신감을 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