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33개 보육시설 공기질 나빴다
충남도 33개 보육시설 공기질 나빴다
  • 이현아
  • 승인 2012.1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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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가 어린이 시설 공기질 개선사업을 마친 결과 33개 보육시설에서 공기질을 저해하는 요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도내 건강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공기질을 측정하고, 관리 매뉴얼을 제공하는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사업종료를 19일 알렸다.

이번 사업은 △보육시설 33개소를 비롯해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 법적규모 미만 시설 5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CO2), 폼알데히드(HCHO), 총부유세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지난 7∼9월 동안 순천향대환경보건센터가 대행했다.

보육시설 초과항목을 보면 33개소 중 22개소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가 17개 시설로 가장 많았고 이산화탄소 7개소, 폼알데히드·총부유세균·미세먼지가 각각 4개소로 뒤를 이었다.

전체 결과를 보면 57개 시설 중 35개 시설에서 5개 검사항목 중 1개 이상 기준을 초과했다.

냉방기기 사용, 환기시설 미설치 때문에…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폼알데히드 등은 도색이나 바닥공사, 장식물 교체 등에 따른 자극성 물질 발생과 외부 자동차 배기가스 및 공장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됐을 때 기준치를 초과했다.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등의 냉방기구 사용으로 인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발생을 유발시켰고, 고온다습한 날씨는 총부유세균 기준치를 올렸다.

측정을 실시한 관계자는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시설 시공단계부터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입지 선정에도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교구재나 구조물 등은 외부에서 충분히 건조시킨 후 사용하고, 벽면이나 바닥의 보수 공사 시 친환경소재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환기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해 적절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이번 무료측정은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도에도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시설별 오염원인 분석 및 관리방안 등을 마련하는 용역사업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측정 결과를 실내공기질 관리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시설별로 오염원 및 오염물질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검사성적서와 공기질 관리 매뉴얼을 해당 시설에 제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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