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정부가 지난 연말 마약류 특별단속을 통해 마약사범 2701명을 검거하고 542명을 구속했다. 특히 다크웹을 이용한 사범이 340명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전문 수사 인력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10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실시한 이번 특별단속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대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5개 기관이 수사인력 1만여명과 탐지견 44마리과 과학장비 등을 투입해 공동 실시했다.
이번 특별단속으로 불법 마약류 공급·투약사범 2701명을 검거해 542명을 구속했으며 특히 향정신성의약품(48.8%)・대마(64.1%)를 2019년 전체 대비 절반 가까이 압수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술 발달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약되고 비대면 방식의 마약류 유통됨에 따라 ▲다크웹 등 인터넷 유통 사범 ▲항공여행자 및 국제우편・특송물품 유통 사범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집중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다크웹 및 가상통화를 이용한 불법 유통 단속 결과 1087명을 검거하고 129명을 구속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30대 이하 마약사범이 뚜렷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으며, 다크웹을 이용한 사범은 340명으로 2019년 전체 82명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불법 마약류의 해외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항공 여행자 집중단속, 국제우편・특송물품 등을 통제배달 방식을 통한 수취인 등 단속으로 27명을 검거, 24명을 구속했다.
또한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외국인 밀집 지역 등에서의 마약류 유통을 집중적으로 단속, 470명을 검거하고 160명을 구속했다.
이밖에도 환자·동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을 조사하기 위해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동물병원 등 95개소를 선정・점검했다.
그 결과 진료기록부에 마약류 투약 내역 미기재 등 규정 위반이 의심되는 병·의원, 동물병원 등 78개소와 다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중복 처방을 받아 오・남용이 의심되는 환자 34명을 적발하여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정부는 "인터넷・가상통화를 이용한 마약류 거래의 집중 수사 필요성을 감안해 단속기관에 전문 수사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라면서 "특송화물 및 선박 등 다각적인 경로로 반입되는 마약류 유입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반영한 마약 탐지장비 등 물적 자원을 확충하여 더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