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교폭력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 증가
코로나로 학교폭력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 증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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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차 조사 대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 감소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은 줄어든 가운데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 21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상 이 조사는 매년 4월에 전수조사, 9월에 표본조사를 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한 번으로 축소해 9월에 시행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0.9%로, 지난 2019년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조사했던 1차 대비 0.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1.8%, 중 0.5%, 고 0.2%로 조사되어,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1.8%p, 중 0.3%p, 고 0.2%p 감소했다.

피해응답률,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피해응답률,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피해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폭력(4.9건), 집단따돌림(3.8건), 사이버폭력(1.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학생 천 명당 피해유형별 응답 건수.(사진=교육부 제공)
학생 천 명당 피해유형별 응답 건수.(사진=교육부 제공)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이며 지난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해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이 감소한 것과 달리 사이버폭력(3.4%p), 집단 따돌림(2.8%p)의 비중은 증가했다.

피해유형별 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피해유형별 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한편 집단따돌림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응답은 0.3%로, 지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3%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0.7%, 중 0.2%, 고 0.05%로 조사되어,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0.7%p, 중 0.1%p, 고 0.05%p 감소했다. 

가해응답률,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가해응답률,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2.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1.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4.0%, 중 1.6%, 고 0.8%로 조사되어,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3.9%p, 중 1.1%p, 고 0.6%p 감소했다. 

목격응답률, 학교급별 목격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목격응답률, 학교급별 목격응답률.(사진=교육부 제공)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2019년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여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민간과 협력하여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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