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카페-헬스장-노래연습장 등 영업은 완화
31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카페-헬스장-노래연습장 등 영업은 완화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1.01.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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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 조치 및 세부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이달 말인 31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다음달 1∼14일을 설연휴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고강도 방역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헬스장과 노래연습장에 대해서는 이용시간과 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하고, 카페에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는 완화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오는 17일 종료할 예정이던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와 전국에 적용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고강도 방역조치를 계속해서 연장하겠다는 결정으로, 현행 방역조치를 완화할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이상을 유지하는 한, 언제든 폭발적인 대유행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 이하로 더 줄어 안정화할 때까지 지금의 조치를 계속 적용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인내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5인 이상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도 없다. 또 결혼식, 장례식, 기념식 등 참석인원도 지금처럼 수도권에서는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아울러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도 이달 말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다만 정부는 일부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에 대해서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형평성 문제를 감안해 조처를 일부 완화했다.

우선 카페도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스키장 내 식당·카페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은 인원을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에서 운영을 허용키로 했다. 학원도 기존 동시간대 교습인원 9명 제한을 8㎡당 1명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설 연휴(2월 11∼14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연휴 기간에 고향이나 친지 방문, 여행, 각종 모임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대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별방역대책 기간은 오는 2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다.

정부는 대규모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도 승차권을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유료 전환을 검토키로 했다. 또 연안 여객선의 승선인원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고궁 및 박물관 등 국·공립문화예술시설은 사전 예약제를 통해 적정 이용자 수를 관리하고 봉안시설은 설 명절 전·후 총 5주간 사전 예약제를 실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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