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의수 센터장 “신혼부부, 출산계획 등 5개 재무원칙 지켜라!”
[인터뷰] 김의수 센터장 “신혼부부, 출산계획 등 5개 재무원칙 지켜라!”
  • 안무늬
  • 승인 2014.07.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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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은 재무 관리에 서툴다. 특히 서로의 수입을 함께 관리하게 돼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또한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있어 큰 지출이 생기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은 더욱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신혼부부가 2인 가구의 수입과 지출에 익숙해질 때쯤, 아이가 생겨 3인 가구 재무 설계를 해야 하는데, 지출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내는 아이를 돌봐야 해 고정 수입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부들은 또 한 번 가계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같은 가계 변화에 신혼부부들은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

김의수 재무상담사가 신혼부부의 재테크 방법에 대해 나섰다. 김의수 재무상담사는 현재 ‘돈 걱정 없는 우리 집 지원 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KBS ‘아침마당’, MBC ‘경제매거진M’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유명한 산모교실들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다음은 그가 공개한 신혼 부부의 재무 관리 요령이다.

◇ 신혼부부가 저지르기 쉬운 재무 관리 실수는?

신혼부부는 혼자 살던 사람들이 둘이 되거나, 집에서 지내다가 나와 살기 때문에 경제 관념이 제대로 잡혀 있었다 할지라도 달라지는 환경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신혼부부가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재무 관리 실수는 무엇일까?

김 센터장은 우선 ‘무리한 전세자금’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신혼 부부는 대출에 대한 감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실수는 모든 수입을 맞벌이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결혼하고 5년 안에는 변화가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장기적으로 맞벌이할 것을 예상하고, 지출한다”면서 “신혼부부들이 결혼 후 외벌이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맞벌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장기 보험이나 장기 저축 상품에 많이 가입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중에는 다시 맞벌이를 하더라도 아이를 낳고 나서는 외벌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맞벌이로 시작했어도 아이를 낳고 나서, 특히 둘째를 낳고 변화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센터장은 “수입을 외벌이 기준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이를 낳고 시설에 아이들을 맡기면 비용이 또 들고, 맞벌이는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맞벌이라도 장기적으로는 외벌이 기준으로 생각하면 씀씀이도 조심스러워진다”고 말했다.

◇ 신혼부부가 꼭 해야 할 돈 관리는?

 


김 센터장은 우선 ‘통장의 결혼’을 꼽았다. 그는 “서로 원천징수영수증을 확인해 서로의 연봉과 그 돈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예산 수립’, 세 번째는 ‘수입의 50%를 저축하는 것’ 등이다. 김 센터장은 또한 “남는 돈은 단기 위주로, 1년 단위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가능하면 체크카드를 사용할 것과 1년 동안의 비정기 지출(옷, 명절 등)을 통제할 것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미 여러 산모교실에서 ‘급여일 통장 잔액은 0원’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그는 “만약 월급이 500만원이면 250만원을 예산대로 쓴 다음, 250만원은 모두 저축하라”며 “이때 250만원은 예산대로 생활비, 용돈, 예비비, 비정기 지출 등에 쓰자”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저서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를 통해서도 부부의 재무 원칙을 강조했다. 5개 원칙을 보면 ▲ 출산 계획에 맞춰 재무 계획을 세운다 ▲ 둘째 출산 후에도 계속 할 일을 준비한다 ▲ 내 집 마련, 시기를 정해 놓고 준비한다 ▲ 월급으로 한 달 사는 지출 시스템을 구축한다 ▲ 배우자와의 정서 통장을 빵빵하게 채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 내 집 마련의 꿈은 어떻게?


요즘은 신혼부부들도 월세가 아닌 전세서부터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월세 사는 사람에게도, 전세 사는 사람에게도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신혼부부들은 어떻게 내 집 마련을 해야 할까?

김 센터장은 “2년 뒤에는 전세자금이 오르는데, 우선 전세자금 올려줄 만큼 돈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전세금을 올려주고, 전세금을 다 갚으면 그 돈이 내 돈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너무 어리면 내 집이 필요하지 않다며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은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 2~3학년일 때까지는 돈을 모아야 한다”며 “그때까지는 너무 무리하게 내 집 마련하려고 서두르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집을 살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은, 아이에 따라서 바뀌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이의 학군, 부모의 교육 철학 등을 다 고려해서 집을 사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세자금대출은 전세 금액의 30%가 넘어서는 안 되고, 내 집 마련 대출이 내 집 가격의 30% 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좋은 ‘태아보험’이란?

 


예비맘들에게 가장 큰 고민인 태아보험은 어떤 것을 가입해야 할까? 김 센터장은 ‘싸고 보장 많이 되는 보험’을 좋은 보험으로 추천했다. 그는 이미 여러 산모 교실을 통해 “태아 보험은 어린이 보험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김 센터장은 “태아 보험은 임신 사실을 안 직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임신 초기 심한 입덧이나 감기 몸살로 링거를 맞는 일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태아보험 가입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태아 보험을 어린이보험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태아보험이 비싸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보험을 갈아타는 이유는 2만원~4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 돈이 당장은 적게 느껴져도 길게 보면 아이의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아이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질병인 백혈병, 장애 보장이 중요하다”며 “태아보험이 비싼데, 저렴하고 보장 많이 되는 것을 가입했다가 상해, 장애, 암 중심의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따로 가입하면 3만원인데, 태아 보험 하나를 가입하면 5~8만 원”이라고 말했다.

태아 보험을 어린이 보험으로 바꾸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대해 그는 “주민번호가 나오자마자”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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