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수기, 15개 제품 조사결과 '과대광고' 개선 필요
전해수기, 15개 제품 조사결과 '과대광고' 개선 필요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1.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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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 조사...살균효과 미흡 시정 권고
환경부에는 평가기준 마련 및 광고 관리-감독 강화 요청 예정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수돗물 또는 소금이 첨가된 수돗물을 전기분해하여 살균수로 제조하는 ‘전해수기’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전해수기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돗물만으로 전기분해한 전해수의 경우 광고 내용과 달리 살균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해수기 15개 제품 중 13개(86.7%)는 수돗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성된 전해수(차아염소산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가 99% 이상의 살균력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13개 제품의 최소 작동조건에서 생성된 전해수의 유효염소량과 유기물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에서의 살균력을 시험한 결과, 유효염소량은 최소 0.2mg/L에서 최대 2.0mg/L에 불과했다. 또한 살균력은 대장균은 최대 35.29%, 황색포도상구균은 최대 32.5% 감소하는 데 그쳐 광고와 달리 살균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대상 15개 광고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구체적인 시험조건이나 살균력 결과수치가 갖는 제한적인 의미 등은 설명하지 않고 ‘오직 물로만 99.9% 살균’ ‘99.9% 세균살균’ 등의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해수기 제조·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 등의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신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경부에는 전해수기에 대한 살균 유효성 평가 기준 마련, 전해수기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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