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계속되는 어지러움증상, 담적 치료법 필요한 이유
[칼럼] 계속되는 어지러움증상, 담적 치료법 필요한 이유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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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

같은 증상이라도 환자에 따라서는 그 발생 원인과 나타나는 양상이 다를 수 있다. 계속되는 어지럼증 역시 마찬가지다. 환자에 따라 어지러움 증상이 뇌질환은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어떤 환자는 MRI나 CT를 비롯해 각종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는 결과만 받아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지 못했다 해도 자신이 반복적으로 겪는 증상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주위가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는 느낌을 말한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한 느낌, 붕 뜬 느낌,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비틀거리고, 울렁거리면서 토하고 싶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지럼증하면 빈혈이나 영양부족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가볍게만 보는 환자도 많은데, 제대로 원인을 살펴보지 않는다면 이후 더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러움증상이 계속되는 환자라면 꼭 살펴보길 권하는 것은 담적이다. 위장의 담적이나 코의 담적이 발생해 그 영향으로 어지럼증을 겪는 사례가 매우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슥메슥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에 담적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크다. 이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담훈(痰暈)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위장의 문제로 인한 자율신경 자극이 귀의 전정기관에 영향을 주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상황으로 나타난다.

코안의 담적은 부비동에도 쌓여서 적(積)을 이룬 담을 말한다. 이것이 전정기관으로의 공기흐름을 막는 요인이 되어 전정기능의 저하로 이어지고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담적에 의한 어지럼증 발생 여부는 자율신경균형검사나 말초혈액순환검사, 코/귀 검사, 복진이나 맥진 등의 검사를 통해 파악해볼 수 있다.

어지럼증 원인이 코나 위장의 담적일 경우 한의원에서 적용하는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위장의 담적을 없애기 위해 위장운동성을 높이는 치료탕약을 사용하거나, 코안의 담적을 치료하기 위해 비강점막과 호흡기점막의 담적을 배출하는 탕약 등이다. 목어깨 근육 뭉침 개선이나 콧물 농 등의 찌꺼기 배출을 위한 약침이나 직접적인 비강치료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러한 관리는 전정기능 회복에 영향을 줘 어지러움증상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활요법 실천도 중요하다.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 운동, 수면요법 등 개인상태에 따른 상세한 생활관리법이 필요하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당국지침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요청하는 환자는 직접 내원하지 않고, 한의사 진료상담 후 처방을 제공받을 수 있다.

눈앞의 물체가 빙글빙글 돈다거나, 가만히 있는데도 주변이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등의 어지럼증은 초기 적절한 원인 진단 후 치료를 통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방치 시 위장 담적이나 코 담적에 의한 다른 증상도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글: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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